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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8:22
저도 겨우 그 고등학생보다 한 살 많으면서...


고3 태섭이가 유학 결정 나고.... 이제 더 이상 마음조차 전할 기회 없을 거라 생각해서... 어차피 받아 줄 리도 없으니 겨우 용기내서 자기 마음 고백했는데.... 깔끔하게 차 주길 바랬는데....

"좋아해요. ...그... 뭐냐... 그렇고 그런 감정으로...."

하고 멋쩍어서 뒷목 벅벅 긁고 있는 태섭이.
대답 없는 정대만 처다볼 용기도 안 나고 고개 푹 숙이고 있는데 한참 있다가 돌아온 대답이 이딴 거임.

"야... 그... 뭐냐... 내가 고등학생은 좀 그렇지 않냐.... 난 성인인데...."

송태섭은 속으로 ㅅㅂ 성인은 무슨 성인. 엊그제까지 나랑 같이 매점 가서 빵에다 우유나 사먹었으면서... 욕이 절로 나오는데 꾹 참고 빨리 차 달라는 의미로

"뭐 그럼 내가 성인이면 사귀어 주게요? 많이 차여봤는데 진짜 그 중에서 가장 최악의 핑계네요."

이러면서 투닥거릴 준비함. 그런데 또 정대만이 대답이 없음. 심장이 터질 거 같지만 있는 힘껏 강한 척 눈썹 짝짝이로 치켜 뜨고 정대만 노려보는 송태섭.


...그런데 어라..? 정대만 얼굴도 좀 빨간 거 같고? 평소엔 뚫어져라 쳐다보던 눈도 잘 못 마주치고...? 아까는 고개 숙이고 있어서 몰랐는데 정대만도 송태섭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중임.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드는 송태섭. 아니나 다를까

"그...그럴걸...? 뭐... 너는 성인 되면 나 안 좋아할거냐...? 미국에서 막 금발 여친 만들고 그럴 거냐...?"

하는 정대만. 어떡하겠어. 성인 되기 전에 유학 가버린 송태섭. 미국에서

정대만. 그래놓고 지가 먼저 여친이든 남친이든 만들면 아랫니도 털어 버린다...!

하면서 이 갈면서 운동하고 방학 때 성인인 채로 귀국함.



그리고 이제 성인이니까 사귈 수 있냐고 정대만한테 물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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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미국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전이 더 귀여웠는데..."

하면서 잔뜩 화난 근육 탑재하고 온 송태섭 보고 하는 첫 마디가 그거라 사귀기기로 한지 1초만에 또 불만 있냐 없냐 하고 투닥거리는 태대.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