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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23:51
백호 락페가면 김말국만 백그릇 먹고 올듯

음악 특히 락음악에 별로 조예도 관심도 없고 선호하는 애청 장르는 발라드에 애창곡은 동요따리인 백호 어쩌다가 태웅이 따라 락페 따라가게 되는데 사람들 북적북적하고 에너지 넘치는 현장 분위기는 좋으니까 첨엔 좀 신이 났겠지ㅋ 근데 막상 밴드공연 시작하면 멜로디도 백호 기준 난해해서 별로 좋은지도 모르겠는데 사람들은 또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니까 같이 좋은 척 하면서 뛰어야 되나 눈치 보느라 힘들었을거 같다 근데 머리 색은 엄청 띄니까 지미집 관중 리액션 잡을때 자꾸 백호 잡아서 또 백호 카메라보고 손도 흔들어주고 브이도 해주고 바쁠듯ㅋㅋ
 그러다 슬램존 생겨서 거기 원치 않게 말려들었는데 막 서로 부딪히면서 난리나니까 백호 개놀라고 그와중에 여성분들한테도 남자들이 부딪혀서 모르는 사람들인데 막 막아주다 또 눈에 잘 띄니까 타겟되서 달려드는 사람들한테 몸빵 엄청 당함…
뭐 몸이 상한 건 아니지만 밴드 하나 겪고 나서는 왜들 이러는지도 모르겠고 천하의 배코도 존나 진빠져서 흐눗…하면서 옆에 빠져서 나와있었겠지 
 그럼 태웅이 좋아하는 밴드 공연 끝나서 백호한테 도로 오는데 어딘가 모르게 만신창이 느낌이 물씬 나는 백호 보고 피식 웃었을듯ㅋ

- 먹을거 사러 가자.
- 흐눗…

백호 성질 낼 기력도 없어서 달리 말도 없이 태웅이 보자마자 구세주라도 만난 양 찌글거리면서 들러붙었을듯ㅋ 태웅이 불쌍한 백호 데려가 일단 김말국부터 사 먹이는데 그제서야 눈빛에 생기가 돌아왔을거 같다ㅋㅋ

- 야,야,야 이거 뭐냐 진짜 맛있다!
- 그정도는 아닌데.
- 진짜 맛있다고! 진짜!

땀 뻘뻘 흘리고 나서 먹는 시원한 김말국에 눈돌아간 백호 두젓가락만에 한그릇 뚝딱했겠지 그럼 태웅이 말없이 가서 두그릇 더 사옴..그럼 백호 눈 초롱초롱해서 히야아~~ 하면서 후룩후룩 먹고 다먹고 나서 또 태웅이 보는데 눈이 반짝반짝해

- 딴거 먹을거 많은데 이것만 먹을거냐?
- 그치만…

백호 하도 간절한 눈빛으로 보니까 태웅이 할 수 없이 한그릇 더 사옴 그럼 또 꺄아~하면서 호록 마셔버리고ㅋ 태웅이 안되겠다 싶어서 백호 잡아 끌면서 다른 먹거리 트럭으로 끌고가겠지 근데 끌려가면서도 김말국에서 눈 못뗌ㅋㅋ 물론 태웅이 찹스테이크 사주니까 신나서 와구와구 먹느라 잠시 김말국을 잊을 수 있었음..그리고 피자도 사고 닭강정도 사고 오코노미야끼도 사먹임.. 근데 진심 하나 사줄때마다 백호 와아~~~!!! 하면서 너무 좋아하고 개맛있게 먹어서 바닥까지 싹싹 비우니까 파는 사람도 보람있고 사준 사람도 뿌듯해서 안사먹일 수가 없을거같음ㅋㅋ 

 잔뜩 먹고 나니까 좀 힘이 나는지 눈빛이 돌아온 백호 페스티벌은 좋은거구나…하고 있을듯ㅋㅋ 암튼 그날 그거 말고도 거의 대부분의 푸드 부스 다 들러서 한번씩 다 사먹은 백호…하지만 그래도 최애는 김말국이었을듯…다음에 락페 또 있을때 태웅이는 갈 생각 없었는데 백호가 가쟤서 갈거같음ㅋㅋ 백호는 야외에서 맛있는거 먹는데로 인식중ㅋㅋ 그래서 태웅이 백호 데리고 페스티벌 다니기 시작할듯 

 근데 백호 음악 취향은 뷰/민라나 슬/라슬/라 서/뮤페 쪽이라 태웅이 백호 생각해서 그쪽으로 노선 틀었을거같음ㅋ 그리고 어딜가든 돗자리위로 잔치상 벌려서 배코 먹이는데 가을 햇살 따땃하고 좋은 음악 솔솔 들려오는데서 좋아하는 애랑 맛있는거 잔뜩 먹으니까 백호 행복한 돼지 그자체 돼서 존나 귀여울듯.. 태웅이는 그냥 백호만 구경하다 오는데 만족도 개쩔고ㅋㅋ

 백호도 태웅이 밴비인거 아니까 좀 힘들지만 연 1회 이상은 락페 같이 가주는데 매번 갈때마다 락페 명물되서 돌아오겠지 푸드트럭 부스 섭렵하다 못해 그새 단골까지 만든 거구의 빨간머리 뭘 계속 맛있게 먹으니까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다가 따라 사먹고 막… 나중에 공짜로 음식받아먹음ㅋㅋ 다음해에는 식비 거의 안들수도.. 식도락도 락이다...ㅎ


탱백 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