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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1 01:12
엄마랑 같이 공항 가는데 차에서는 아주 새근새근 잘 자던 애가 공항 도착 하자마자 눈 번쩍 뜨고 자지러지게 울어대는거
막 불안한듯이 경기하고 엄마 품 파고들고 앙앙 울어서 이명헌 어쩔 수 없이 못 데리고 가겠다고 아기가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지 비행기를 무서워한다고 남편한테 전화함
계획을 바꿔서 느바정이 다음 주 비행기로 입국하기로 함
조용한 라운지 앉아서 우성이 기다릴 때는 또 안 울고 눈 말똥말똥 뜨고 포대기에 폭 안겨있음
그런데 드르륵드르륵 카트 끌고 나오는 아빠 보자마자 밍힝입술 쭈욱 내밀더니 턱은 호두주름 잡히고 눈썹은 잔뜩 팔자 돼서 애처롭게 울먹울먹하는 아기

ㅋㅋㅋ웃긴다 삐뇽 너 아빠가 무섭냐 삐뇽? 왜 그렇게 울....

이명헌 문득 아기 품고 있을때
우성이 출국 입국 할때마다 자기 감정변화 감정소모 미치게 심했던거 아기가 느꼈어서 이런가보다 직감하고.....
그래서 비행기 이륙 소리 공항 소리 카트 끄는 소리 이런거에 반응하나보다....싶어짐
아기가 그런 거 다 느끼는구나 다 아는구나


정우성 집에 와서 그 얘기 듣더니 눈물샘 터져가지고 내가 형이랑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휴지로 눈물 줄줄 닦고 코까지 팽 실컷 풀고 아기 꼭 끌어안고 잤으면 좋겠다


우성. 저기... 오랜만에 왔는데 그래도... 뭐 없어용? 정우성.... 진짜 자? 아 나 뿅....이놈 자식이 선배가 기다렸는데 진짜 뭐 없네 삐뇽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