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7899659
view 1827
2023.10.10 09:59
하루는 송태섭이 체육관에 들어오고 있는데 저기 아침연습을 끝낸건지 거대한 몸을 쭈그리고 간이의자 앞에 앉아있는 서태웅이 보이는거야 그래서 태섭이가 농구에 있어선 성실하네ㅡ 하면서 다가갔겠지

"여기요 이것도 먹어요"
[오독오독]
"이것도"
[오도독]

서태웅 앞 의자바닥 한쪽에는 해바라기씨 껍질같은게 잔뜩 널부러져 있고 다른쪽에는 얼마전 수인형태를 알게된 햄만이가 주저앉아 껍질이 까진 해씨를 오독오독 먹고 있는게 보이는거야
송태섭 속으로 그래도 개인연습을 같이 제일 많이 해서 그런가 서태웅 은근히 대만이형 잘 챙기네 간식도 따로 가져오고. 했겠지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뭔가 이상함 서태웅이 해씨를 한알씩 한알씩 엄청 느리게 주고 있는거야 그리고 제일 이상한건...

"...그거 혹시 까서 주는거야?"

햄만이의 손에 새로 주어진 해바라기씨가 검흰 줄무늬가 아닌 희고노란색이였단거였지

"웃쓰 선배 손이 너무 작아서요"
"?"

세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음 이내 송태섭은 미처 다 까지 못한 해씨를 서태웅의 손에서 뺏어들더니 앞에서 두손을 내밀고 있던 햄만이에게 쥐어줬지 몇초후 17세 소년 서태웅은 제 짝남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