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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9 23:45
백호 아무리 부모님 안계시고 그래도 혼자는 안보냈을거같음ㅋ 동네 똥깡아지라 야채가게 신발가게 라멘가게 등 다수의 가게 사장님들을 양부 양모로 두고 있어서 백호 집에 있을때 시간차로 방문해서 떡이며 전 같은거 주고 용돈 주고 감...명절 음식이 떨어지지 않는 백호임

그리고 백호군단이 있으니깐ㅎ 백군들은 양키래봐야 좀 노는 수준이라 싸움은 좀 해도 아예 내논 애들은 아닐거같고 나름 평범한 집일거같음 그래서 친척들 만나서 인사하고나면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백호네서 집합했겠지 백호 얻어먹는 주제에 맛이 어떻네 저떻네 품평하면서 와구와구 흡입하는데 품평내용은 맛있다 밖에 없음ㅋ

근데 누가 또 와서 문열어보면 태섭이랑 치수임 치수는 약간 농구부원들 대표로 온 것도 있을듯 정많은 북산농구부ㅎㅎ 태섭이는 본인도 편모가정이라 걍 백호 생각해서...둘다 막상 와보니 백호 혼자일줄 알았는데 친구들 잔뜩 있는거보고 좀 안심했겠지 그렇게 다들 백호네 집에서 같이 시간보내는데 백호 다 데리고 안선생님네 갈듯 안선생님이 본인한테 인사오라고 신신당부했어서ㅎ
안선생님 백호 한명 생각했다가 일곱명이 오는 바람에 사모님 고생좀 할뻔했는데 백호랑 친구들이 다 일 대신하고 음식도 싸왔어서 그냥 북적북적 다같이 맛있는거 먹고 인사하고 돌아올듯

암튼 그날 백호도 보고 인사도 하고 할거 다 하고나서 다들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호열이는 백호네서 같이 잔다고 백호네 같이 가겠지 백호는 기분 마냥 좋고ㅎ
근데 집앞에 도착하니 누가 문앞에 서있었을듯

-여우..?

그럼 태웅이 심드렁하게 갖고있던 종이백 넘겨주겠지

-엄마가 너 주래

또 송편이 추가됨 그러다 태웅이 옆에 있는 호열이 말없이 보는데 백호 암것도 모르고 종이백에 든거 살펴보면서

-와...어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려라...아니,인사드리러 내일 내가 간다!

근데 인사하러 오라고 난리난리 친 양아버지 의형님들이 많아서 머릿속으로 언제뵙지 하고 스케줄 검토하고 있음 오라는 사람들 다 안선생님처럼 인사 핑계로 맛난거 먹이고 용돈 쥐어줄 예정...ㅎ
근데 백호 말 들은 호열이 넉살좋게 웃으면서 한마디 할거같음

-그냥 감사하다고 받으면 되지 뭘 인사까지 드리러 가. 그럼 부담스러우실거같은데

그 말에 태웅이 눈이 가늘어지는데 백호는 모르지 태웅이 호열이 빤히 보다가

-넌 집에 안가?

물는데 호열이 좀 웃겼겠다

-아 난 자고갈건데

그 소리에 태웅이 또 못마땅하게 보는데 백호는 어떡하는게 낫지 하고 고민중 근데 태웅이 갑자기 백호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도 자고 간다

이래서 백호 잉? 하면서 보는데 호열이 태웅이 팔 반사적으로 턱 잡았겠지 그럼 태웅이 살벌하게 돌아보면 호열이도 잡은 손 안놓지
그제서야 둘 사이 분위기 이상한거 눈치챈 백호가 어어 하다가

-그,그래 너도 자고 가라 우리집 이불 많다

이래서 태웅이 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팔 거칠게 뿌리치면 이번엔 호열이 눈빛이 살벌해져 있겠지

그치만 백호는 모름..친구랑 같이 추석 보내니까 좋고 아무리 천재의 라이벌이래도 뭐 싫진 않아 태웅이 싸온 송편이랑 떡갈비같은거 다 먹어보면서 또 부모님 칭찬 거하게 해주고 고맙다고도 하면서 방싯방싯거려서 태웅이 조용히 자고 가기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겠지 저걸 어떻게 혼자 둠..

잠자리도 백호방에 다같이 까는데 원래 백군들 잘때 적당히 떨어져서 아무렇게나 자리까는걸 태웅이 자기 요 백호 옆자리로 딱 붙여 깔아서 백호 약간 신경쓰이고 그거 본 호열이까지 백호 반대쪽 옆자리에 붙여서 자리깔아서 얘는 또 왜이러나 하고 보고ㅋ
어쩌겠음 밤은 늦었고 그대로 자겠지 뭔가 좀 그렇지만 백호는 외롭지 않고 둘이나 같이 있어서 새삼 너무 행복함
사실 한번도 추석 외롭게 보낸적은 없었음 그런데 이번엔 외롭지 않다 못해 북적북적대서 더 신났어 내일도 그렇고 연휴내내 바쁘겠지 백호는 그렇게 내일 또 인사드리러 순회할 생각에 기분좋게 잠들었을듯

하지만 태웅이는 호열이 신경쓰고있겠지 백호한테 아무렇지않게 치대는 거의 유일한 인간이니...자면서 뭔짓을 할지 어케 앎...호열이는 호열이대로 태웅이 못마땅하지 어떻게 바로 옆에 누울 생각을 하지 원래 저런애였나 싶고ㅎ

덕분에 다음날 태웅이랑 호열이는 잠을 못잤는지 눈이 퀭해서는 컨디션 안좋을듯ㅎ 그 와중에도 태웅이 자기집에도 인사하러 가자고 보채는데 그러고 나니 호열이도 갑자기 그럼 자기네 집에도 가쟤 백호 좀 당황스럽지만 알았다고 하겠지
그래서 백호 호열이네도 가고 태웅이네도 가는데 이상하게 태웅이 호열이네갈때 따라가고 호열이도 태웅이네까지 같이가서 백호 둘이 언제 이렇게 친해졌지..?하면서 의아해할듯ㅋ

암튼 그렇게 추석동안 살 포동포동하게 올라서 학교갔을땐 체중때매 한나한테 한소리 듣는 백호 보고싶다ㅋㅋ 그리고 추석 이후로 묘하게 더 들러붙는 듯한 태웅이랑 농구부 오는 횟수랑 시간이 과하게 늘어난 호열이 신경쓰이는것도 보고싶다ㅋㅋ

하여튼 이래저래 인복은 타고나서 명절이라도 절대 혼자는 안있는 백호일듯 풍성한 한가위 제대로 즐기는 배코...ㅎㅎ




태웅백호 호열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