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대학 때까지는 동오까지 합해서 동댐뿅 하우스에 살다가 서로 뛰는 프로팀 달라지고 나서는 동오가 분리해서 나갔을듯. 다른 이유 때문은 아니고 지역이 달라서 거리 때문에. 그래서 명헌이랑 대만이만 남아서 함께 사는데 점점...상대의 연애 사정을 눈치채게 되겠지 

그 전에도 둘은 돈독한 연애상담 메이트였음. 둘다 연하애인 미국 보내고 정우성 송태섭 미국에서 뛰고 있는 동안 롱디 관련한 허심탄회한 얘기 밤새 나눴던 명헌이랑 대만이. 그때까진 좋았지 왜냐면 최소한 공통분모가 있고 롱디 정도면 그래도 일반적인 연애 방식이나 고민거리에는 들어가는 범주니까.

그런데...그렇게 친한 둘인데도 서로에게 숨기기 시작하는게 생김 남자 관련으로. 문제는 명헌이랑 대만이가 같이 살고 있어서 알게 모르게 다 티난다는 거였음 

대만이 구단 관련 행사 때문에 며칠 집 비우고 돌아왔을때 신발장에서 발견한 동오 신발...최동오 짐 싸서 나간지가 언젠데 동오 신발이 여기에? 처음에는 그냥 하나 빼놓고 간게 있나 싶었음. 그렇게 넘어갔었는데...다음에 또 집 비웠을때 그 동오 신발이 운동화에서 구두로 바뀌어있을때 대만이 확신했을듯...

명헌이도 다르지 않았음. 정대만이 상기된 얼굴로 나 잠깐 친구좀 만나고 올게, 하고 나갔는데 베란다 발코니 아래로 보이는 오토바이. 미국 가 있는 송태섭 거일리가 없잖아뿅. 예전에 정대만이 가끔 얘기하곤 했던 사람과 외형이 일치하는, 뒷머리가 덥수룩한 남자가 정대만 태워가는거 보고 삐뇨옹...하면서 그 오토바이 라이트가 남긴 잔상을 눈에 오래토록 담는 명헌이 


그런 둘이 진짜로 등 뒤에 식은땀 흐르기 시작한건 

대만이가 집에서 동오 신발 말고도 이상한 무늬 그려진 티셔츠를 발견했을때...그리고 명헌이가 발코니에서 또 우연히 목격하게 된 정대만을 태운 오토바이가 그때 봤던 거하고는 또다른 거일때겠지 




우성명헌 동오명헌 준호명헌
태섭대만 철대만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