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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9 00:59
그런 사람인데 애기밍힝 그런 거 모르겠고 둥그런 궁딩이 할아부지한테 들이밀고는 할아버지 위에 앉아서 송편 손에 찐득찐득 묻혀가며 먹음

명헌이는 그냥 방바닥에 앉기 싫은 까탈스러운 아기였을뿐

손에 묻었으니까 할아부지 한테 지지... 지지 하고 손 내미는데 어쩌겠어 엣헴 어허 해도 마누라아들손자며느리 다 바쁜데
애 손 벅벅 닦아주고 이제 쩌기 배 달라는거 포크에 콕 찍어서 손에 쥐여줄려니까 그냥 그 통통한 입술 쭈 내밀기만해서 결국 포크 들고 애가 다 받아먹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전 부치고 저녁상 차리고 정신없이 보내다가 어머 명헌이! 하고 명헌맘이 나와봤는데 넋 나가서 안광 꺼진 시아버지랑 그 호랑이 할배 수염 죽죽 잡아당기다가 자기 코꾸멍에 넣으려는 저 ... 배 뽈록 내새끼

아이... 명헌아 할아버지 힘들어 엄마가 업어줄게... 하고 맘에도 없는 소리 하는데 애가 싫대
한복 차려입은 할아버지 저고리에 침 질질 흘리면서 빠딱 안겨있는데 쪼끄만게 힘은 얼마나 좋은지 옷 자락 꼬옥 쥐고 안 놔줘

결국 할아버지가 계속 안고 있다가 안아서 밥도 먹임

아이고 자기 자식은 안아본게 손에 꼽는 양반이... 할머니가 흘러가는 말로 툭 던지면 명헌아빠 포함 아들들 몰래 킥킥거리겠지

조금만 거슬리면 불호령 내리시고 회초리도 드는 호랑이 할아부지인데 그 등에 딱 붙어서 안 내려오는 무거운 아기 이명헌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손자들 중에서도 이명헌만 할아버지랑 놈

키 175 떡대가 안아줘베시 하고 몸통박치기 하면서 들이대는데 뭐 안아줘야지

이제 180 근돼 되어서도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명헌이 저기 동그랑땡뿅 거리는 오진 손자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 가서 적응 좀 하나 싶은데 할아버지 사위다삐뇽 하고 머리 한통 더 큰 미끈하게 잘생긴 애 데려오는데 보자마자 와락 안기고는 잘 부탁드려요~ 거리는 미국물 많이 먹다못해 푸욱 빠진 애

할아버지는 안으면서 인사하시는 거 좋아한대서 명헌이 형이~

....내가?

그렇다삐뇽

이명헌 폰 꺼내서 배경화면 보여주면
혼이 쏙 빠진듯한 초췌한 할배와 그 품에 안겨서 양손에 귤 쥐고 쩝쩝 거리는 아기 밍힝 사진





약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