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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17:41
대만이 아들이 자꾸 자기 방에 무서운 아저씨가 쳐다본다면서 밤마다 안방 문 두들기고 울어서
애가 아직 어리니까 악몽꿨나보다 싶어서+서양에 침대 아래 괴물처럼 애기들이 커가면서 거치는 그런 별거 아닌 건 줄 알고 걍 토닥토닥이고 재우는데 애가 점점 커가면서

아저씨가 입에서 구름 나오는거 보여줬어
나 자는데 무서운 꿈 꿔서 우니까 구름아저씨가 다시 자라고 토닥여줬어

이러고 무서워하지도 않길래 상상속 친구인가? 근데 왜 또래친구가 아니라 아저씨지?;; 싶은 대만이겠지

어느날은 쇼핑센터에 가족들끼리 놀러나갔다가 애가 없어져서 방송하고 혼비백산해서 찾으러다니는데 한두시간있다가 애가 미아센터로 직접 들어오겠지

대만이는 어디갔었냐고 울면서 다그치듯 묻는데 애는 구름아저씨가 데려다줬어! 이러는데 대만이는 애 찾아서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흘려듣고 누가 데려다줬나보다 함

그 일 말고도 애가 자꾸 구름아저씨 구름아저씨 하길래 그냥 아직 어리니까 그러려니 하고 더 크면 어련히 사라지겠지 싶었는데 애가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에가도 방에서 혼자 막 웃고 누구한테 말 걸고 하길래 이제 그냥은 못 넘기겠다 싶어서 병원을 데려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겠지

슬쩍 떠보듯 아들한테 방에서 무슨얘기를 그렇게 재밌게하냐 묻는데 아들은 응? 뭐? 하면서 자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냥 되묻겠지

대만이는 고민만 깊어지는데 어느날 가족들끼리 옛날 앨범보면서 추억얘기 하다가 대만이 고딩때 방황하던 시절 사진을 우연히 보게되는데 아들이 깜짝 놀라더니 이 아저씨야!! 하길래 응? 하는데

아들이 구름아저씨!! 하는거지 아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그 구름아저씨는 환하게 웃는 롱게대만이 옆에서 담배피며 바이크에 걸터앉은 박철이었음

사실 둘이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철이는 사고로 죽었는데 영혼상태로 대만이 곁에 머물다가 대만이 아들 태어나자마자 대만이 아들 수호령되는거 보고싶었는데ㅠㅠ

구름아저씨라 부른것도 아들이 아직 어려서 담배가 뭔지 모르니까 영혼철이가 애기가 자기 무서워하지않게 담배연기로 묘기보여줘서 그런거였으면

철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