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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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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름 명문가라는 가문들 절반 가까이 쓸려나간 다음에 숙청이 멈추겠지 다들 자기가 다음차례가 될까봐 덜덜 떨면서 황제 비위 맞추려고 안달인데... 글쎄 자기가 대만이를 봤다는 사람이 있는거야
대충 비슷하게 초상화 그려서 사람 찾습니다 이런거 붙여놓은거라서 이걸 보고 찾을 수 있냐 없냐 수군대던 때에 타국에서 온 사신이 보고 어 여기 오다가 본거같은데? 이거 그 북산 상회에서 일하는 정대만이란 음인 아니었나? 누가 거금을 내고 첩으로 들인답시고...~ 해서 호열이 뒤집어짐

한편 대만이는...
호열이를 만나서 썸을 탄 영향인지 뒤늦게 음인으로 발현했음 보통 형질인의 징조는 어릴때 나타난다는데 어릴적에 집안이 망하는 큰일을 겪는바람에 아무런 징조 없이 발현한거라고 하겠지
그 지역 귀족들이 평소에도 반반하게 생긴 대만이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그런 대만이가 음인이 됐다니까 다들 그 음인 노예 값 비싸게 쳐줄테니까 자기들한테 팔라고 노예가 귀족 첩 되는거면 출세하는거 아니냐고 거들먹거리면서 난리겠지
영걸이네 아버지가 난 걔 안팔거라고 설령 누구 첩으로 보내더라도 우리 영걸이한테 보내겠다고 다 쳐내긴 하는데 그 지방 꽉 잡고 있는 귀족 집안에서 걔 진짜 안팔아? 너네 여기서 장사하기 싫어? 하고 협박하는거야
사실상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역적 가문 출신 노예들을 잔뜩 데리고 장사할 수 있는 지역이 많진 않으니까 많이 곤란함 그렇게 상회측에서 곤란해하는걸 알게된 대만이가 자긴 괜찮으니까 그냥 보내달라고 하겠지
영걸이가 어떻게 그러냐고 말려보지만 그동안 신세진걸 갚겠다는 명목으로 그 늙은 귀족의 첩으로 들어가겠다고 자청하는 대만이임
야 영걸아 저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살겠냐 저놈 죽으면 그 집안에서 나 데려가겠다는 놈도 없을테니 그때 유산 챙겨서 돌아올게 지금은 나 팔면서 지참금이나 존나 뜯어라 하면서 결혼할 준비함
첩으로 팔려가는거니까 흔한 혼례식도 못해주고 보내는게 안타까워서 발동동 구르며 눈물짓는 가족들과 영걸이랑 철이... 그렇게 대만이가 늙은 귀족의 손에 붙들려 마차에 타는가 싶더니... 저 멀리서 황제 일행이 와서 깽판치고 대만이 잡아감

호열이는 타국 사신의 대만이 목격담을 듣자마자 그 길로 바로 병사들 이끌고 소문의 마을로 쳐들어갔는데 마침 대만이가 팔려가고 있는걸 목격한거야
진짜로.. 안죽고 살아있었네? 그런데 저 늙은 귀족한테 팔려가는중이라고? 그게 뜬소문이 아니었구나???
그자리에서 싹 쓸어버릴려다가 제발 상회 사람들 죽이지 말라고 바짓가랑이 붙드는 대만이를 봐서 그 늙은 귀족 가문만 숙청한다음에 대만이 끌고 궁으로 옴
호열이는 자객을 보고 놀란 대만이가 제발로 궁에서 도망쳤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도망을 못가게 하는 동시에 외부의 침입도 막으려고 발목에 족쇄를 채워서 자기 침실 안에 가둬두는거야 설마 아무리 간큰 놈이라도 황제의 침실에 쳐들어오겠어?
근데 생각해보니 좀 많이 빡침 처음 볼때도 그 상회 후계자란 놈이랑 알콩달콩하는 사이더니 도망가서도 그놈이랑 지냈던거보면 둘이 붙어먹던 사이가 맞는것같음
근데 심지어 대만이를 늙은이 첩으로 팔아먹는 나쁜놈이야... 괘씸죄로 죽이려니까 대만이가 울면서 말리는 통에 살려두고 왔지만 언젠가는 꼭 죽이고 싶음
누명인것도 알았겠다 다시 호적 돌려놓은지 오랜데 대만이가 도망갈까봐 말도안하고 방에 가둬두고 국혼 준비하겠지
이미 자기 황후로 점찍어놓은지 오래임

대만이는 멀리서 호열이 일행이 보였을때부터 잉? 황제가 여긴 왜온거지? 나를 직접 못죽여서 화났나? 그래도 간만에 보니 좋지만... 진짜 잘생겼네 하고 묭한 상태였는데 영걸이네까지 죽이려고 하니까 놀라서 호열이한테 달려가겠지
또 다리꼬여서 우당탕하느라 바짓끄댕이나 겨우 잡고 뿌엥 울면서 상회 사람들 해치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가 불쌍해보여서인지 살려줬음 ㄷㄷ
그렇게 대만이 혼자 궁으로 잡혀왔는데...
확실히 좋은 일로 잡아온건 아닌지 이번엔 도망가지말라고 발목에 족쇄를 채워뒀네 그리고 황제 침실에 감금당하는거야
밖에서는 국혼 준비한다고 난리고 대만이를 잡아온 황제는 코빼기도 안보이는데 보통은 그쯤에서 눈치 채겠지만 대만이라서 또 엉뚱한 쪽으로 생각이 튀어버림
어 뭐지? 황제 곧 결혼한다더니... 왜 침실에 나를? 아 내가 음인이라서 결혼하기 전에 밤일 연습하려고 잡아온건가?
난 처음이라 연습용으로 쓰고 버려지는건 좀 많이 억울하긴 한데..(한번 하고나면 당연히 자길 죽일거라
고 생각함) 그래도 어차피 늙은이 첩으로 팔려갈바엔 황제랑 한번이라도 해보고 죽는게 나을것같지?
근데 말이 음인이지 한번도 해본적 없어서 걱정됨 내가 못한다고 싫어하면 어떡하지 이럴거면 그 늙은이랑 진작에 아다 떼볼걸 그랬다...
그렇게 호열이가 알면 뒷목 잡을 생각만 하다가 베개를 베고 누웠는데 호열이 냄새가 확 나서 베개에 코박고 얼굴 새빨개지겠지 대만이 한참을 그러고있다가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온 호열이랑 마주치게 됨



대만이는 발랑까졌고 호열이는 광공되기 직전의 순애공인것...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