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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01:13
태섭대만

개빻았음 캐붕과 날조 많음 태섭이랑 아라 부모 원작과 다른 사람임ㅇㅇ


태섭이의 기억속 아빠는 음, 맨날 출장가서 집은 비우고 짧게 집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엄마와 태섭, 아라에게 무관심했음. 엄마도 아빠를 무시하는걸로 대응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마주치면 울면서 집기를 집어던지기 시작함. 얼마안가 결국 엄마가 제 여동생과 자신의 손을 잡고 집을 나오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옅어짐

그렇게 새로 이사간 지역에서 텃세에 시달리고, 벼랑끝에 매달린 기분으로 드리블을 하던 시절.

“초등학생?”

지나가던 대학생이 갑자기 끼어들었음. 그렇게 벌어진 원온원은 태섭이 가슴에 영원히 남았지. 태섭이가 간신히 그 대학생의 디펜스를 뚫을 틈을 찾은 순간 그 학생의 친구가 불러서 결국 못 뚫었지만.

친구가 찾는단 이유로 그 대학생은 매정하게 인사만 하고 떠남. 뒤늦게 옷자락이라도 잡으려 했지만 결국 떠나가는 뒷모습만 봐야했지. 신기루처럼 사라진 대학생…몇번 더 그 코트로 갔지만 허탕침.
그 대학생이 태섭이의 꿈에 나타나고 나서야 태섭이는 그 사람이 자신의 첫사랑임을 깨닫겠지. 새벽에 팬티를 빨면서 태섭은 다시 만날 수 없는 그 첫사랑에 애가 탐.

자각하면 뭐함. 이제 그 대학생 만날 일도 없는데…

이런 생각을 하던 것도 잠시 얼마안가 태섭이네 집에 부고장이 날아옴. 어머니는 후련한 표정으로 장례식 가는건 너네 맘대로 하라고 말함. 아라는 안가겠다 선언하고, 태섭이도 별로 안 땡기지만 꼰머 친척들이 전화로 엄마한테 그래도 애아빤데 어쩔거냐..고 갈구는 걸 훔쳐듣고 얼굴만 내비치기로 함.

안내키는 발걸음을 이끌고 간 장례식장에서 그 대학생 형을 만났으면 좋겠다. 여전히 태섭이의 기억처럼 아름다운 형은 눈물을 훔치면서 검은 옷을 입고 사람들과 인사하고 있었음.
그 형아인걸 보자마자 태섭이는 자기도 모르게 숨음.

죄 지은거 없는데. 오히려 소리를 지르며 깽판을 쳐도 정당한데. 태섭이는 가슴이 쿵쾅거려 잠깐 화장실로 가서 숨음. 태섭이가 화장실칸에서 숨어 머리를 쥐어싸고 있는데, 조문객 두 사람이 들어와서 뒷담까는걸 들음.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니까.”
“왜? 어린애가 장례식도 살뜰하게 치루는거 기특한데”
“너 정말 몰라서 묻냐? 애초에 송사장 그자식 어떻게 논건지 다 들통나서 이혼한건데. 역겨워서 정말…”

태섭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리가 싸해짐. 집에 얼굴한번 안 내비치다 이혼한 아버지. 친척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면서 상주행세하는 첫사랑. 모든게 연결되니까 머리가 싸해짐.

태섭이는 화장실 문을 박참. 뒷담까던 사람들은 태섭의 얼굴을 보고는 굳어버림 “너 혹시 송대표…” 하며 붙잡는걸 뒤로한채 송태섭은 장례식장으로 나아감.

송태섭의 첫사랑이었던 남자는 흐느끼고 있다 태섭의 얼굴을 보자 바로 일어나 반김.

“네가 송사장님 아들이구나! 정말 똑같이 생겼네. 난 사장님 댁에서 알바했던 정대만이야.”

이름이 대만이었구나. 대만은 잠긴 목소리로 친근하게 말하면서 태섭이를 안아줌. 따듯한 온기와 맞닿은 행복감이 치솟기도 전에 태섭과 똑같이 생긴 남성의 영정과 눈이 마주침. 그걸 보자 태섭의 가슴이 싸해짐. 대만은 눈치 못챈듯 태섭이를 끌었고, 태섭은 싸늘한 표정으로 의례상 두번 절하고 바로 나섬.

짜증나는 기분을 뒤로한 채 나서는데 대만이 쫓아와 어개를 붙잡음.

“학생이라 혼란스러울텐데 미안해…그치만 한번만 나랑 어디 가주지 않을래?”

처진 눈꼬리에 그렇게 처연한 목소리로 부탁하면 시발…들어줄 수 밖에 없잖아.
태섭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만을 따라감. 대만이는 작은 승용차 조수석에 태섭이를 태우고 운전하겠지.
방금전까지 울적한걸 잊은듯 대만이는 재잘재잘 떠듬.

너 정말 사장님과 똑같이 생겼다. 아들이라 그런가? 사장님이 너네 얘기 많이 하셨어. 듬직한 아들이랑 귀여운 딸이 있는데 양육권 소송에 패소해서 못 보고 있다고…결국 돌아가실 때까지 못 봤지만 너라도 장례식장에서 와서 정말 기쁘..실거야…

슬픈걸 잊으려고 일부러 말을 많이 한 건지 말끝이 흐려짐. 태섭이가 괜찮냐고 눈물을 닦아주려고 할 찰나, 대만은 스스로 울음을 삼키더니 다 왔으니 내리라고 함. 창 밖을 보니 꽤 거대한 저택이 있었음.

대만은 익숙한듯 도어락을 풀더니 말끔한 저택으로 들어감. 주인이 죽어서 고요한 저택을 보더니 대만은 감정에 북받친듯 울음을 참음. 그 꼬락서니가 참 맘에 안 들었지만 꾹 참고 들어감.

눈가를 비비던 대만은 태섭이에게 집 구조를 설명하기 시작함. 여기가 거실…저기가 사장님 서재…그 안쪽은 안방…대만의 설명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집안을 살펴봄. 거실 쪽엔 태섭이와 아라가 5살, 3살 때 가족 모두가 찍은 사진이 작은 액자에 있었음. 태섭이가 사진을 집어들자 대만이 반갑게 말함.

“네 옛날 사진 맞지? 사장님이 그 사진을 자주 바라봤어. 정말 그리워하시던데…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야…가져갈래?”

태섭은 피식 웃고는 액자를 거실 바닥에 집어던짐. 내 나이가 몇인데. 왜 5살 때 사진만 갖고 있겠어? 순진한 새끼…그러니까 유부남이랑 붙어먹지. 유리 깨지는 소리가 울리자 대만은 그제서야 굳음.

“전 이딴거보다 안방이 궁금한데…”

안내해주세요 어서. 태섭이가 대만의 다리를 툭툭 차자 대만이는 엉거주춤하면서 안방으로 데려감.

안방은 침대와 책장만 있는 단순한 배치였음. 대만이 사장님은 여기서 잠만 잤다, 의미있는 물건은 서재에 가야 있을거라고 떠드는걸 무시한채 태섭은 안방 문을 잠굼. 대만이 놀라서 왜 잠구는건지 묻기 전에 태섭이는 대만이를 침대로 밀침.

“너 뭐하는 짓이야!! 갑자기 무슨…”
“대만이 형은 참 순진하고 착한거 같아…아님 연기인건가?”

대만이 놀라서 굳자 태섭이는 대만이의 어깨팍을 쿡쿡 누름.

“내가 여기 산게 몇년인데 집 구조를 모를거 같아? 그리고 양육권 패소는 무슨…빠르게 넘겨서 어머니가 자로 우리 데리고 나가셨는데. 사진 놓고 연기하는거 참 같잖네…”
“아…아니야…이혼했다고 하셨단 말이야…!”
“그걸 믿어? 이렇게 순진하니까 안방으로 가잔게 뭔 소린지도 모르지”

태섭은 대만의 무릎을 다리로 꾸욱 누름. 더해진 무게감에 대만이 이마를 찌뿌림. 하지말라고 발버둥치려는걸 힘으로 누르고 귀에다 속삭임.

“너 내 아빠랑 불륜한건 알아? 그거땜에 우리 집은 파탄났어. 엄마는 갑자기 이혼당하고 애 둘 키우느라 고생했고…나랑 아라는 갑자기 딴 지역가서 고생했는데 순진한척 사랑 놀이나 하고…”

불륜이란 단어가 나오자마자 대만은 반항을 멈추고 흐느끼기 시작함. 이미 많이 울어서 붉어진 눈가에 눈물이 계속 흘렀음.

“울지 마요 형. 그러니까 내가 괴롭힌거 같잖아 사실 형땜에 고생한건 우리 가족인데”
“미안해…사라질테니 제발…”

사라지면 곤란해 어떻게 찾은 첫사랑인데

“미안하면 다리나 벌려봐요. 아빠한테 했던것처럼”

이 말을 내뱉자 대만의 눈이 믿기지 않단 충격에 물듬. 상복을 입고 아빠가 쓰던 침대에서 범해지는 아빠의 애인. 태섭은 배덕감에 심장이 비교도 안되게 뛰기 시작함. 대만이 받아줄까? 아니면 개소리 말라고 밀칠까.

대만은 눈을 꾹 감더니 옷을 조금씩 풀기 시작함. 태섭의 심장에 성취감과 정복감이 피어오름. 옷을 다 벗고 눈을 가린 대만의 목덜미에 이빨을 박아넣자 가슴이 쿵쾅댐. 허깨비같은 존재가 이렇게 가깝고도 제일 먼 곳에 실존했다니.

태섭이가 자기도 모르게 “사랑해…”하고 중얼거리자 대만이가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울기 시작함. 그런말 하지마. 헷갈리잖아. 대만이 숨넘어가듯 토해내는 말에 태섭의 심사가 뒤틀림.

소원대로 헷갈리지 않게 해줄게요

태섭은 실컷 박는 도중 대만의 성기를 쥐어짜듯 꽉 움켜쥐면서 요도구를 막음. 대만이 아프다고 울자 아프라고 한 거라 힘을 더 가했지. 숨넘어갈듯 몸을 꼬면서 잘못했단 말을 하자 그제서야 손을 놓음.

대만의 몸에 좀 더 압박을 가하려는데 갑자기 휴대폰 벨소리가 울림. 바지에서 꺼내보니 어머니였어. 태섭은 일부러 어머니 부르는 소리를 크게 하면서 받음. 대만이 움찔하는걸 보니 만족스러웠지.

“네, 어머니 늦을거 같아요. 아라랑 먼저 저녁먹고 주무세요 ”

전 아버지 불륜 상대를 벌줘야해서 많이 늦을거 같아요. 전화를 끊고 말하자 정대만이 다시 울기 시작함. 그 꼴에 태섭은 우리 부자 취향 참 지독하단 생각을 하면서 대만을 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