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첨이라서.. 진짜로 모든게 좀 신기하고 잘 모르겠어서 맨날 질문하는 대만이

- 야 태섭아 근데 여자도 남자도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 굳이 남자랑 사귀는 이유가 뭘까? 
이런 거 물어봐서 개띠꺼워지는 송태섭ㅋㅋㅋㅋ 이 인간 나한테 시비 거나? 왜 여자 좋아했으면서 자기랑 사귀냐고? ...그게 시비 걸 일인가? 이런 생각하면서
- .....몰라요 좋아서 정신이 나갔나보죠.
대충 대꾸해주는데
- 오... 내가 송태섭 좋아서 정신이 나갔나?
이런 소리하는 연상ㅋㅋㅋㅋㅋㅋ 
여자도 남자도 둘 다 좋아하는 사람= 자기라고 생각하고 질문한 대만이...ㅋㅋㅋㅋㅋ 존나 자기중심 사고방식ㅋㅋㅋ

야 태섭아 근데 넌 왜 나 좋아하냐? 니 입장에선 나 짜증나지 않아? 
야 태섭아 근데 난 왜 너 좋아하는 걸까? 니 매력 좀 읊어봐라 그중에 뭐인지 알아보게 
야 태섭아 근데 난 원래 남자한텐 관심 없었거든? 그럼 이건 니가 특별한 거냐 아님 원래 남자 좋았는데 몰랐던 걸까? 그럼 나중에 너 말고 다른 남자한테도 이런 기분이 들 수 있을까? 상상이 안 되는데
야 태섭아 근데 난 원래 침 묻는 거 안 좋아하거든? 남이랑 물통 나눠쓰는 것도 싫어한다고. 근데 왜 너랑 뽀뽀하는 건 기분 안 나쁘지? 야 좀 더 해보라고! 어디가!! 
야 태섭아 나 수건 나눠쓰기 싫어하는 거 아냐? 남의 땀 묻은 걸로 내 꺼 닦기 찜찜하잖아. 근데 왜 니껀 아무렇지도 않지? 아니 그니까 가만 좀 있어 봐라 닦아주겠다잖아 이 새끼야!
야 태섭아 나 어제 집에서 브로콜리를 먹었는데 니 생각이 났다? 원래 이러냐? 이게 맞냐? 음식 보면서도 니 생각 해야 돼? 원래 연애란 게 이런 거냐? 좀 빡센데.. 아니 점심때 먹어서 계속 니 생각을 했는데 저녁 반찬으로 또 나온 거야? 너네집 뛰어갈 뻔했어 진짜로. 웃기냐? 이게 웃겨?
야 태섭아 ....너 어제 내 꿈에도 나왔다..... 개부지런하네 송태섭...오만 데 다 나오네
야 태섭아 근데... 너도 내 꿈 좀 꾸냐? 그..... 꿈꾸고 나서 그런 거... 이상한 거 아니지?...
야 태섭아 넌 농구가 좋냐 내가 좋냐? 나 어제 밤새 이 생각을 했는데 역시 농구가 좀 더 좋은 거 같거든? 야 배신감 느끼지말고 너도 농구를 좀 더 좋아하라고. 쪼끔만. 그 담은 나로 해. 알겠냐?
 

이런 거 맨날 태섭이 옆에서 쫑알쫑알 떠드는데 사랑 아예 첨 해보는 티 엄청 나서ㅋㅋㅋㅋㅋ 송태섭 매일매일 정대만식의 고백이라도 듣는 기분으로 오늘은 또 뭔데요, 하면서 그 패스보낼게요의 얼굴로 형 얘기 듣는 게 보고싶다......
정대만 첫사랑에 안 그래도 자기 모든 감정이 신기한데 상대가 또 송태섭이라 더 신기해가지고 맨날맨날 얘기가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음ㅋㅋㅋㅋ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