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3933564
view 2393
2023.09.14 15:43
59CF60BA-762E-454E-821A-2B85A0C4FDBA.jpeg

인생...아니 묘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미토끼가 보고싶다.

호열이 닝겐일때도 양키인데 토끼일때도 다르지 않겠지 오늘도 삐딱하게 탈주를 꿈꾸는 미토끼인거임. 토끼 사육장에 머무르지 않고 밖에 나가서 쏘다니며 들풀 향기도 맡고. 먼 이상한 풀 먹어서 켁켁거리다가 사레 들려서 잠깐 나무 밑에서 쉬고 있던 호열이었는데 

그 주변을 지나가던 대만이가 귀신같이 나무 아래 있던 토끼 호얄이 발견해라. 쇼각세 모드 발동해서 어라? 하고 "토끼?" 하면서 다가온 정대만에 호열이는 경악을 금치 못했음 왜냐면 이 인간 평소에도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서 호열이를 당황스럽게 만들곤 했거든 

"야 호여라 매점 가냐~? 나 메론빵 하나만~" 큰 소리로 학교 계단에서 외쳐대는 정대만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 더 열받는게 그렇게 친한 척 해놓고 호열이가 그에 반응해서 다가가면 또 쪼르르 피한다는 거였지 그렇게 이상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던 중에...토끼 모습으로 정대만과 마주치다니 이런 젠장 아아악!!!!!

아니나 다를까 정대만은 토끼인 자신을 한손에 들어올리고 양손을 이리저리 움직여가면서 핸들링(...) 을 하기 시작했음 뭐야 토끼를 왜 이렇게 잘 다뤄? 좀 짜증이 나는 호열이었지 그런 호열이 속도 모르고 대만이는 "히야...너 진짜 귀엽다..." 하면서 제 뺨에 대고 호얄토끼를 부비부비 하면서 자신을 만끽(?) 함.

말 많은 정대만답게 부비부비 하는 동안 한 시도 쉬지 않고 떠들음. "토끼야 왜 여기 있는거야? 나도 예전에 토끼 키워봐서 아는데. 너같은 집토끼는 이런데 있으면 안 되는데. 너는 집이 어디야? 근데 내가 아는 애 닮았다...양호열이라고 있는데 걔가..." 미친 이제 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했음 정대만 대체 뭔데 토끼를 보고 날 떠올려!? 내가 토끼 수인인걸 원래 알고 있었나!? 

"아 근데...이건 비밀인데. 내가 걜 좋아하는데 말이지. 친근하게 대하려고 해도 걔가 날 피하는 것 같단 말야?" 하는 폭탄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정대만이었음...호얄이 정신 어질어질해서 방금 들은 정보값이 머리에 전혀 입력이 안되고 있는데 정대만 그 사이에 "근데 넌 날 안피하네...좋다..." 하면서 토끼 호얄이한테 뽀뽀 쪽 해버림.

츄, 하고 입술이 가볍게 맞닿고 나서 떨어지고 호얄이는 그대로 굳어버렸음...읏챠, 하고 그런 미토끼 땅에 다시 내려주고 "그럼 난 간다~" 하고 쾌남 미소 지으면서 가버리는 정대만에 호열이는 정신이 멍할거야 



양호열 인생 첫키스를 방금 저 인간이 뺏어갔거든
그리고 그 인간...
정대만은 호열이가 그 토끼인걸 알고 있었음 

호열대만 호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