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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21:59
그거 때문에 주변에서 몰아가서 곤란해지는 호열이 bgsd

언젠가부터 대만이가 호열이만 보면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전에도 호열이가 손만 올려도 움찔하고 했던 대만이라서 호열이는 크게 신경을 안 쓰려고 했었음.

좀 서운하긴 함. 대만군 대체 언제까지 저러려나 싶어서.
다른 멤버들한텐 안 그러면서 자기한테만 그렇게 구는게 은근 섭섭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엔 뭔가 좀 다른거야. 

이전의 정대만이 쫄아서 (?) 호열이를 피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홍당무 되어서 피함. 
태섭이 등 다른 멤버들이랑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다가도 호열이가 옆에 가기만 하면 흐갹!? 하고 놀라면서 얼굴 빨개져서 호다닥 자리를 뜨는 정대만...

덕분에 주변에서 대차게 놀리겠지.
야 정대만 저거 너 좋아하는거 아니냐?
대만선배가 호열이 좋아하나 본데. 하면서 

문제는 농최날 이후로 한번 진하게 홍역을 겪었던 둘이었단 거임.
대만군이 배신해서...대만군을 박살내려고...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던 호열이의 대사가 북산고 음지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바람에 어딜 가도 여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던 양호열과 정대만이었음.

그때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걸 또 겪으라고? 싶어서 호열이는 이 상황을 직접 해결하기로 결심함.

3학년 교실로 다짜고짜 찾아가서
"대만군. 잠깐 저 좀 봐요. 할 말이 있어요." 하는 호열이
​​​대만이 손목을 낚아채서 교실 밖으로 끌고 나가는데, 뒤에서 여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 같아도 꾹 참고 반응하지 않고 성큼성큼 옥상으로 향하는 호열이겠지 

"대만군. 요즘에 소문 도는거 알아요?"

"어...나도 알지...니가 무슨 말 하려는 건지 알아...근데..."

"그거 다 대만군 때문인거 알고 있죠? 왜 나만 보면 피해요?"

그것도 얼굴을 붉히면서. 하고 몰아붙이는 호열이에 대만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수그리고 호열이 눈치를 봄.
저거 또 저런다. 저렇게 눈치 보고 또 피하려고 하는거.

"대만군 저 좋아해요?"

"뭐!? 아, 아냐, 그런거! 그, 그런게 아니라..."

즉답으로 아니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정대만이 왠지 거슬리는 호열이었지만...뭔가 말하려는게 있는 거 같은 대만이에 참고 기다려주는 호열이었음.
대만이는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면서 옥상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한숨 푹 쉬면서 다시 호열이한테로 돌아와서 결심한듯이 운을 뗌.

"지금부터...내가 말하는거, 아무한테도...말하지 마."

"알겠으니까 무슨 일인지 말해봐요."

"그, 그게...내가, 진짜 놀리지 마...그...생겼어."

?

뭐가 생겼다는 거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말없이 바라보는 호열이었지만, 그런 호열이의 되묻는 듯한 표정에 대만이가 얼굴을 붉히다 못해 시뻘겋게 물들이면서 말을 이어가겠지. 

"내가...아래에, 아 진짜...그...여자들 있는 그게..."

생겼다고!!!!! 
하고 소리지르는 대만이 때문에 호열이 어안이 벙벙해져서 대만이를 바라봄.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거지?

뭐가 생겼다고? 여자들 있는거? 

호열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나가 있는 사이에 대만이가 이제는 거의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그, 그게...너만 보면, 젖어...미친듯이..."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