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근데 정신은 고3 이명헌인데 묘하게 뻬이비 자아에 잠식되어서 그냥 3살임

갑자기
저게
뭐람

헉

이명헌

헉...

일단 정우성 오열 중
너무 귀엽거든...

이명헌 초등학교 입학 전엔 또래보다 좀 작았음 그리고 아주 이뻤지

쌍꺼풀 또렷 해가지고
눈은 왕방울
코는 오똑
입술은 통통
볼살 말랑말랑
팔다리는 오동통

정우성 우당탕쿵탕 달려와서는 애기밍힝 번쩍 안아들고 볼따구 빨아먹고 있음

우리 빨리 커서 형아 닮은 애기 낳아요~

뾰...옹

이게 진짜 못 하는 말이 없어!!! 낙수한테 등짝 찰싹찰싹 맞고 동오한테 명헌이 쑤욱 뺏김

아가 저런 말 듣지~

어차피 내가 낳...뿅...

뭐야 정신은 이명헌이야?

근데 이명헌은 이명헌인데 아가♡ 자아 덕분에 누가 큰소리 내면 무섭고 쪼끔 놀면 졸리고 맘대로 안 해주면 떼쓰고

야 최동오 쟤 냅두고 와 마저 해야지 하던 거 낙수가 동오 소환해서 훈련마저 하쟤서 자기 내려놓으니까 조금 뿔남

안아줘뿅

훈련해야지

낙수 미워뿅

낙수 다리에 머리 콩콩 박는데

이게 자꾸...

한대 콱 쥐어박으려고 몸 낮춰앉아 눈 마주친 낙수가

헉

고대로 와락 안고 낙수 말랑 볼 애기밍힝 말랑 볼에 문질문질

뾰오옹...

봐여 낙수 형!!! 짱 귀엽죠!!!!

김낙수까지 이성을 잃은 바람에 훈련 중단하고 이명헌 둥기 둥가 타임~

그렇게 서로 지 무릎에 앉혀놓을 거라고 명헌 쟁탈전 중인데 원래라면 휴일이라 출근 안 하는 도감독 오늘 학교에 일 있어서 온 김에 애들이나 보러 갈까 하고 아이스크림 사들고 체육관 문 열었는데

이 녀석들이 운동은 안 하고

뭐야 누구 동생...
명헌이니???!!!


결국 애기 명헌이는 감독님 무릎에 앉아 사실 곱슬이였던 포슬포슬 머리카락 복복 쓰다듬당하면서 아이스크림 냠냠 먹는 중

그러다 낮은 시선으로 애들 농구하는 거 구경하다가 도감독 가슴팍에 침 질질 흘리면서 코 자다 보니 ...

분명 감독님은 애기 명헌이 궁댕이 토닥토닥해주고 있었는데 어느새 우~람한 고3 명헌이의 웅장... 한 궁댕

으어어억!!!!

뾰오오오옹!!!!


감독님 놀라 나자빠지는 바람에 바닥에 널브러진 이명헌

흐엉...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헌아

아아아 나 애기명헌이 형 한번 밖에 못 안아 봤는데!!!!!
다들 우... 우... 돌아와라 아기명헌 우...
이래서

뭣이....
다들 집합 뿅!!!!!! 체육관 50바퀴다뿅!!!!

주장 권한으로 꼬장 오지게 부리고는 떽떽 거리는 이명헌


근데 그날 밤 우성이 자는데 배 불룩한 명헌이 형이 배 쓰담쓰담 하다가 눈 깜짝하니까 낮에 본 머리 곱실곱실한 애기 뿅~ 하고 안겨주는 꿈 꾸고는 헉... 태몽이다!!!!!! 하고 날뛰는 정우성




둘이 아직 뽀뽀도 못함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