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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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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호열대만 동종암수라는 말이 안잊혀짐...둘이 외모 속성은 다른데 전체적인 느낌은 토끼같은게 같으니까, 둘다 토끼인건 같고 품종만 다른걸로

수인 세계관이긴 하지만 본인이 수인이라는걸 처음부터 오픈하는건 드물어서 당사자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서로 궁예질하면서 추측하겠지.

대만이도 호열이 처음봤을때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다고 느껴서 막연히 '뭔가 소동물 같긴 한데...흐으음...강아지 종류인가? 아니면 고양이?' 정도로만 두루뭉술하게 생각함.

정작 대만이 주변의 진짜 강아지 고양이는 따로 있는데...
아기쪼푸 태섭이와 아기깜냥이 태웅이

그렇게 호열이 수인형에 대해서 궁예질만 하던 대만이인데, 어느날 자기 토끼수인인거 대만이한테 들켜버리는 호열이어라ㅋㅋ

공원 잔디밭 안쪽 네잎클로버 수풀에서 풀 뜯어먹고 있던 토끼 호얄이...대만이가 농구 연습 끝나고 근처 지나가다가 웬 까만토끼가 열심히 풀뜯어먹고 있는걸 봐버림. 

공원에...토끼? 나처럼 수인인가?

싶어서 유심히 지켜보는 대만이는 곧 경악하겠지ㅋㅋ 토끼가 펑! 하고 인간으로 변하는데 그게 호열이라서. 호여리 풀 신나게 뜯어먹고 기분 좋아서 콧노래 부르면서 뒤돌아보는데 대만이 마주치고 당황함. 

"대만군이 왜 여기에...봤어요? 내 수인형."

"어, 아니, 그...내가 보려던게 아니라!! 우연히...지나가다가..."

"하...봤네."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우물쭈물하는 대만이가 좀 귀엽고 어이없어서 피식 웃으면서 대꾸하는 호열이. 아직도 호열이한테 좀 쫄아있는 대만이가 호열이 앞에서 몸둘바를 몰라하겠지ㅋㅋ대만이 3학년인데...충격 1학년한테 쪼는 3학년 실존 

덕분에 대만이 머릿속은 엉망진창이었음. 

'미친...토끼였다니. 양호열이 토끼였다니이이이이!!!!!!'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다시금 떠올려보니까 지금까지 못 알아챈게 이상할 정도였음.

단정하게 쓸어넘긴 까맣고 반질반질한 리젠트 헤어, 유난히 말랑하고 두부같던 하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토끼잖냐아아아아!!!!!!

"뭘 그렇게 놀라요? 본건 대만군이면서."

"그, 나는...네가 토끼인줄 몰랐어서..."

"...보통 수인형을 직접 밝히진 않죠? 그러는 대만군은...무슨 수인일까나?"

당황했던 것도 잠시, 여유를 되찾은 호열이가 능글능글하게 대만이에게 반격을 시도했음. 

"흠. 웃는 모습이나 친화력 같은걸 보면...쿼카? ...아니면, 땃쥐?"

마지막은 대만군 놀려보려고 덧붙인건데, 의외로 그 타격감 좋은 정대만이 반격을 1도 안함. 엥? 캭캭대면서 나 땃쥐 아니거든! 하고 씩씩거릴줄 알았는데. 

대만이는 그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음. 어찌나 얼굴이 새빨개졌던지 귀와 목덜미까지 잔뜩 붉히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모, 모르겠고, 나, 난 간다...하면서 호열이를 놓고 쌩하니 도망가버리겠지.

그런 대만이를 보면서 뭐야...진짜 땃쥐인가? 그게 부끄러워서 그러나? 하면서 황당해하는 호열이

​​​​

나중에 호열이도 대만이가 토끼수인이란 걸 알게되는데

​​​​그제서야 대만이의 얼굴이 터질듯이 붉어졌던 이유를 알게 되고 호열이도 얼굴 화륵 붉히면서 귀까지 새빨개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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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토끼 수인끼리는 교미 번식 임신이 가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