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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23:30
서태웅 신발장 항상 누가 보낸 조공이나 러브레터로 그득 차있을 거 같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는 미처 넣지 못한 편지들이 삐죽삐죽 빠져나와있을 정도로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태웅은 그걸 챙기긴 하는데 자느라 농구하느라 노래듣느라 잊어먹어서 가방 속에 처박아놓고 방치했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가방 빨래하거나 방청소할때쯤 재발견되지만 그때쯤이면 조공인 간식은 죄다 부서져있고 편지는 폐지더미처럼 꼬깃꼬깃해져있어서 일괄처분되겠지 그리고 백호의 편지도 저 루트를 면치 못하는게 보고싶다 답장 기다리던 백호 며칠이 지나도 태웅이에게서 답이 없으니까 거절로 받아들이겠지 여우새끼 주제에 이 천재를 거부하다니... 하면서 한동안 엄청 우울해할 거 같다 그래도 마음은 칼같이 접으려 했으면 좋겠음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니까 그렇게 실연의 아픔을 거의 극복할 즈음에 서태웅이 강백호가 편지보낸걸 알게 되는 뭐 그런 혼파망 보고싶다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