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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00:14
대만이는 사람 빠진 거 보고 놀라서 달려가려는데 태섭이가 진짜 무슨 손목 으스러뜨릴 기세로 붙잡음
정말로 아플 정도로 태섭이 뿌리치려는데 얼굴 하얘져서 그 송태섭이 더 떨고있는 거야
왜냐면 그거 밤바다거든...

밤바다에 사람이 빠져?
저기를 누가 들어가는데?
태섭이 바다에서 나고 자라서 거리만 봐도 아는 거지

가까워 보이지만 밤바다라 실제보다 더 멀고 깊다는 거
아무리 술취해 바다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저기까지 갈 리없다는 거

무엇보다 밤바다에서 누가 부르면 대답도 돌아보지도 말라고 아빠가 말했고 형아가 말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말했거든
그거 사람 아니라 바다에 빠져죽은 원혼이 자기 대신 제물 찾는 거라고

그래서 대만이 붙잡고 말리는데 대만이가 알 리있나?
태섭이 진짜 벌벌 떨어가며 핸드폰 조명켜서 먼 바다 가리키는데
상식적으로 핸드폰 불빛이 거기까지 닿을 리 없거든?

근데 우습게도 사람빠진 것마냥 첨벙첨벙 물소리 나던게 사그라들고...
살려달라는 것처럼 웅웅거리던 소리도 사라지고...
대만이 얼빠져서 야;이게 도대체 뭐냐;나 홀린거냐
이러는데 태섭이는 정말로 다리에 힘빠져서 주저앉고 말겠지

저 바다가 형에 이어서 대만이까지 데려간다면...송태섭 정말로 견딜 수 없을 거거든
그래서 피 식은 손따뜻할 때까지 만져주고있는 대만이 붙잡고
밤에 바다 오지말라고
밤에 바다에서 누가불러도 대답하지 말라고
살려달라 도와달란 소리가 들려도 모르는 척 하라고...
애원하듯 말할 거다


바닥에 가라앉은 원혼만 아쉽다며 입맛다시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