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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14:21
북산왕전 삽질 때문에 엄청 놀림받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 전까지는 최강산왕에서도 무패기록 세우며 황금세대를 이끌 만큼 스카우트도 운영도 잘해 왔던 거고
무려 안쌤조차도 무섭게 화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유일하게 한 번도 화내는 장면이 안 나옴. 반대로 명헌이랑 현필이 위로하는 장면만 2번이나 있고 ㅋㅋㅋ

일부러 스카우트해서 데려온 슈퍼에이스 우성이가 주장도 안 하고 2학년 중반에 미국으로 떠나겠다는데 군말없이 보내 줘
그 이전에 애 동기부여할 겸 시골 빡빡이들 데리고 단체 미국 원정까지 추진해... 시대까지 감안하면 이게 진짜 대단한 듯 원래도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던 우성이나 애들한테 굳이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겤ㅋㅋ 얼마나 농구부 감독으로서, 교육자로서 진지하게 애들을 육성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음

광철이가 요란뻑쩍하게 응원하는 거 더 하셔도 된다고 웃는 얼굴로 으쓱해
주장이 대답을 뿅이라고 하든 인터뷰를 발로 하든 뭐라고 하지도 않아
차기 주전 현필이 경험 쌓아 주고 기 살려 준다고 실수 연발해도 교체 안 해(전술적으로는 어땠던지간에)
전반전에 계속 북산에서 옥장판 사고 멍때리던 우성이도 도진우가 아니라 형들이 교체시킴ㅋㅋㅋㅋㅋ

부원 100명 넘는 엘리트 빡빡이 학교라 군기 개빡셀 것 같은데 부원들 분위기는 다같이 에이스 놀리며 깔깔 웃고 주전 막내인 에이스는 주장 부주장한테 시끄러워요! 할 만큼 수평적이고
그러면서도 서로 할 말은 다 하고 작전이든 교체든 알아서 자기 머리로 판단하는 능동성이나 프로페셔널함도 있고... 도감독이 최대한 애들 판단을 존중하는 스타일이라 그렇게 성장한 부분도 있을 듯

내가 학부모고 자유롭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진우씨한테 애 맡길 것 같아ㅋㅋㅋㅋ
생각해 보면 우성이 중학시절 일 때매 광철미사도 엄청 신중하게 학교 골랐을 텐데 도감독의 산왕이 진짜 이상적이었던 듯
진우시 참어른이고 개잘생김ㅋㅋㅋㅋ 너무 착한 사람
나름 최종보스 팀의 감독인데 이런 경우는 또 첨 봄ㅋㅋㅋㅋㅋ 얼굴은 클리셰대로 차갑고 기계적인 인상이라 더 반전이었어. 감독 라인에서 제일 어린 막내인 것도 의외고ㅋㅋㅋㅋ 그래서인지 유독 때가 안 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