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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01:17
이름은 쪼꼬인데 정대만이 송태섭 집에 없을 때 몰래 쏭태서비~하고 부를 때도 많음. 원래 댕주작 좋아했어서 댕주작 앞에서는 혀 짧은 소리 내는 정대만. 쏭태서비~ 간식주까? 웅? 녜에~ 해야지! 하면서 끼고 물고 빨고 암튼 송태섭 없는 외로움도 달랠 겸 귀여운 취급 싫어하는 연하 대신이라 생각하고 원 없이 자기 욕망 표출하는데...

또 그러는 걸 들켜 줘야하지 않겠냐

쏭태서비~ 누구 새끼야? 우웅? 이렇게 이뿐 새끼 누구 새끼야~ 내 새끼지~하면서 쪼꼬 배에 얼굴 부비고 쪼꼬도 막 정대만 얼굴 사정 없이 핥으면서 스윗타임 보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집에 온 송태섭. 키우는 개한테 진 것 같은 탈력감에 들고 있던 묵직한 스포츠백 마룻바닥에 쿵 하고 떨어 뜨림. 무슨 바람 피운 장면이라도 목격한 사람처럼 얼굴 새파래져서는

뭐..하는 거에요??

이러면서 따져서 정대만도 당황해서 아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하면서 뭔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려고 시동 걺. 아무튼 쪼꼬가 널 닮아(?) 귀여워서 그랬다 그런데 너 귀엽다고 하면 싫어하니까.. 하고 실토하는 정대만. 송태섭은 정대만이 자기 보고 귀엽다고 하면 싫어하는 건 사실이라 끄응 앓는 소리만 내는데 그 뒤로 은근 쪼꼬랑 귀여움 경쟁하면 어떡하냐.

둘이 밥 먹고 있으면 항상 쪼꼬가 밥상 밑에서 아련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는데 애초에 안 줄 거 아는 송태섭 의자 밑 아니고 정대만 의자 밑에 가서 앉아 있음. 그럼 정대만이 송태섭 잔소리 피해서 몰래 계란 후라이 귀퉁이 조금 뜯어 주는데 평소 같으면 잔소리할 송태섭이 잠잠해서 보니까 자기도 좀 민망해서 좀 얼굴 빨개진 주제에 자기도 먹여달라고 입 살짝 벌리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원래는 어디선가 글로 배운 애교 아~를 해보려고 했으나 부끄러워서 얼굴도 정면으로 제대로 못 보고 입도 반도 다 못 벌림.

그거 본 정대만은 이게 웬 떡이냐 오래 살고(?) 볼일이다 내가 어제 좋은 일을 많이 했나보다(??)하는 생각에 입꼬리 단속 못하고 좋아서 씰룩 거리면서 송태섭 입에 자기 젓가락으로 반찬 넣어줌.


태섭대만 료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