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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3:15
태웅이는 재규어수인이고, 백호는 호랑이수인이라서 백호 임신하고 나서는 둘이 안정기 될 때까지 수인형으로 계속 지냈겠지. 미국은 수인선수들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출산육아휴직도 무리가 없고 안정기 이후에는 조금씩 소식도 올라오고 해서 팬들도 한시름 덜었겠지.

그러다가 백호가 임신화보 찍고싶다고 해서 만삭 다 되었을때 태웅이랑 상의해서 스텝들 최소화해서 자택에서 촬영진행하는데 우성이랑 태섭이가 도와주러 옴. 대학때는 넷이 살았는데 느바 데뷔하고 소속 지구가 달라져서 분가하긴 했어도 여전히 자주 만나겠지.

흑재웅규어가 백호랑이 감싸안고 카메라를 노려보는데 컷!소리나서 보니까 아키타곰 머리 위에서 오키나와하늘다람쥐가 메가폰으로 촬영지휘하고 있음.




"야! 태웅아! 너 그렇게 백호 안보여주려고 감싸면 백호 찌부돼서 눌린 귀만 보이는데 백호가 퍽도 좋아하겠다! 똑바로 못해, 이눔시끼야!!"

무... 웅규어가 그제서야 눈에서 힘풀고 백호랑이 눌린 털 싹싹 그루밍하고 다시 나란히 카메라보고 응시하는데 백호 아기 가지고나서는 헤헤웃는 상이라서 섭람쥐랑 곰성이가 귀여워서 눈물이 다 나겠지. 쟤가 제일 애기인데 애기를 가졌어...! 백호야, 카메라 보고 다시 그렇게 웃어봐! 태웅이 너 카메라 그만 노려보고 백호 보고. 어휴, 저거저거 즈그호랑이한테만 웃어주는것 봐. 잘했어~!





촬영 잠깐 멈추고 섭람쥐가 곰성이 시켜서 백호랑이 줄 영양드링크칵테일 만들어오는데 곰손으로도 솜씨좋게 만들어서 파라솔도 꽂아서 내왔는데 백호랑이가 쓰다고 한입 먹고 울고 한입 먹고 우는데 하도 깔끔쟁이라서 웅규어가 입가 털에 묻을 때마다 핥아줘서 반은 태웅이가 먹었겠지. 어르고 달래서 다 먹이고 딸기에 초콜릿 찍어서 먹여주니까 또 헤헤 웃어서 섭람쥐가 곰성이 시켜서 얼른 영상 찍어놓으라고 재촉했겠지. 애기야, 여기봐!!





백호 컨디션 괜찮은지 보고 다음 촬영은 인간형으로 찍을 차례인데 하얀 셔츠에 청바지만 입었는데도 워낙 인물들이 출중해서 빛이 나겠지. 백호는 큰품의 셔츠를 아래 단추만 풀고 안락의자에 앉아있고 아래에서 태웅이가 백호 부른 배에다 키스하고 올려다보는 구도로 찍는데 섭람쥐가 촬영지시도 안하고 훌쩍거리니까 곰성이가 안절부절 못하면서 "태섭아, 왜그래ㅠㅠ"하는데 "우성아, 이런 말 꺼내서 미안하지만 나는 그 북산왕전때 태웅이 너한테 푸싱파울하고 백호 불러냈을때 이런 날이 올걸 예감했었던 것 같아. 너한테는 불편한 이야기잖아."하니까 우성이가 "나 그때 필요한 경험을 달라고 신사에서 빌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산왕의 패배가 내게 주어진 경험이 아니라 미국에서 태섭이 너랑 사랑하고, 태웅이랑 백호 키우면서 살고, 우리 애기들같은 쟤들이 이렇게 부모가 되어가는걸 보는 경험이었던 거 같아. 좋은 신사였어."하니까 태섭이가 우성이 털 타고 내려와서 폭 안겨서 "우성아..."하면서 감격스러워하니까 백호목소리가 작게 들리겠지. "저희 말고, 우리 까까중아부지랑 주장 찍어주세요. 잘 찍어주셔야 되요!"해서 둘이 꼬옥 안고있다가 웃었겠지. 애 가진 애기가 효도한다고.









"이제 백호 몸 풀어야하는데 당분간 우리가 여기로 와서 지내려고. 태웅이, 백호 다른 의견 있어? 우성이가 이번에 이쪽 지구로 이적 진행 중이라서 다시 합치자고 그러는데 너희는 찬성이야? 나는 아기 크는거 가까이서 보고싶어. 니들 가정이 내 미국 경력의 꽃이기도 하니까."

백호랑이가 섭람쥐가 털 골라주는거 좋아서 뀨웅하면서 주장 누를까봐 바닥에 바짝 엎드려있으니까 우성이가 얼른 곰성이로 변해서 백호한테 쿠션대신 기대게 해줬겠지. 아부지는 우리 막내 인생의 곰돌이 러그인 경험도 괜찮아! 태웅이가 촬영된 샷 중에서 거실에 걸 거 골라서 컨펌하고 얼른 웅규어로 돌아와서 백호 껴안고 그루밍해주겠지.


"붉은 재규어여도 예쁠거고, 검은 호랑이여도 예쁘기만 하겠지. 백호 막달에 북산이랑 산왕OB들이랑 백호군단 다 들어오기로 한거 지금부터 준비 시작하자. 우성이랑 내가 손님들 묶을 숙소 렌탈했어. 너희는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순산하고 백호 몸조리하는 것만 집중해."

백호가 우성이, 태섭이랑 같이 지내는데다가 친구들이랑 선배들 들어온다니까 좋아서 눈물이 글썽하니까 태웅이가 또 싹싹 핥아줬겠지. 서로를 소중하게 껴안고 주장이랑 미국 아버지한테 둘러싸인 미국의 수인농구가족들이 다음에 이사갈 집은 아기전용 수영장도 있고, 코트도 여러 개 만들고, 태웅이 조던컬렉션 룸도 더 크게 지어주고, 육아방은 북산색이랑 산왕색 섞어서 만들자고 의논하겠지. 생활이 빠듯했지만 떠들썩해서 즐거웠던 대학시절을 거쳐 구단의 스타선수로 성장해서 이제 2세를 위해 휴식을 해도 위상이 흔들리지 않는 힘이 서로인걸 아는 미국의 가족들이었지. 거북신사가 준 경험은 사랑이었나봐.





우성태섭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