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3450.jpeg
IMG_7840.png
IMG_0043.jpeg
그리고 또 다른 탑이 줍줍하는게 좋아...

고전물 정프레스조 우성태섭 대만태섭으로 보고 싶어...

정씨 가문 중 뛰어난 우성 알파였던 정대만.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다리를 다치게되서 약간 절음발이가 됨 그래도 우성알파였기에 장차 정씨가문을 이끌어갈 가주가 될 줄 알았는데 세상에 전쟁 겪고 돌아오니 그 사이에 우성알파로 발현된 갓 성인된 정우성 때문에 뒷방 늙은이처럼 밀려나게됨 다들 다리만 멀쩡 했어도 쯧쯧 혀 차는 소리에 점점 자격지심이 차오르며 언제는 하나뿐인 가주님 가주님 거리더니 다리 하나 전다고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집인 사람들에게 환멸나는 정대만은 결국 전쟁 영웅으로 돌아온 것과 다르게 롱게 한량이 되버림
그러는 와중에 정우성은 어릴때 반한 소꿉친구 첫사랑과 사랑을 키우고 있는데 열감기 인 줄 알았던 고열은 알고 보니 우성 알파 발현과정 이었고 가주가 되어야하는 정대만이 다리를 다쳤다는 말에 큰 집으로 올라가 원치 않던 가주가 됨 그리고 정략결혼으로 송씨 가문 사람과 결혼 한다는 소리를 들음 자기는 첫사랑 아니면 안된다고 송씨가문은 다 베타에 사람도 귀하지 않냐고 말했는데 세상에 그 집 둘째였던 장남 송태섭이 성인식을 치르고 얼마 되지 않아 오메가로 완벽히 발현했다고 함 일사천리로 결혼하게되는데 정우성 오메가지만 남자라 여리여리하지 않고 남자 특유 기골이 장대한 느낌에 얼굴이 이쁘기라도 해 삐딱한 눈썹 들썩이며 반쯤 뜬 눈으로 자신을 흘기는 게 너무 싫어서 첫날밤부터 내몸에 손 대지 말라고 강짜 두며 방 밖으로 나감 송태섭은 자기도 어릴때부터 정대만이랑 결혼한다고 들었고 전쟁 나가기 전에 정대만과 자주 만남을 가지고 14살 떠나는 대만이에게 첫키스까지 해준 송태섭인데 생판 모르는 놈이랑 평생 살게 생겨서 자기도 좆같은 기분으로 끌려왔음 근데 세상이 자기를 억까한다는 듯이 결혼 내내 억울한 표정으로 부루퉁하게 있던 자기랑 다를 바 없이 어린애 티 나는 장씨 가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는 너보다 아름답고 자애로운 연인이 있으니 나에게 사랑 받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 하고 뛰쳐나감
나도 너 줘도 안 가져; 하며 혐관으로 시작하는 우태; 같이 식사를 하면 부인 대체 가정에서 무엇을 배웠길래 젓가락질을 못하십니까? 그러는 서방님은 얼마나 반듯하시길래 입가에 묻히고 먹습니까? 하고 서로 밥먹는 꼴도 보기 싫어함ㅋㅋㅋㅋㅋㅋ하지만 태섭이가 간과한 것이 우성이는 그 집 가주님이고 태섭이는 그집 안주인이라는 거야 우성이가 태섭이를 박대하면 박대할수록 집안 사람들도 태섭이를 무시하고 괴롭히기 시작하겠지 집안 어른들은 애는 언제 생기냐 이래서 사내음인은 집안에 들이는게 아니다 골반이 이리 작아서 애는 낳겠냐 쯧쯧 안주인으로 가치가 없다 하고 애기무새되서 갈구고 하인들은 수군거리며 태섭이를 비웃고 박대하고 송가에서 주는 물건이나 패물도 지들끼리 빼돌고 그거 알아서 뒤잡듯이 잡던 태섭이 이야기를 듣고 성큼성큼 다가온 우성이기 감히 우리집 사람을 괴롭히냐며 뺨을 갈기는 사건으로 아예 태섭이의 권력은 바닥을 쳐 태섭은 앗 하는 사이에 자기가 저기 쪽방에 자는 하인들보다 못한 사람이 되어 있다는 걸 깨닫겠지.
날은 추워지는데 비단 옷들은 다 헤져서 어느 새 무명천으로 바뀌어 있고 방은 냉골인 상태에서 아무도 태섭을 신경쓰지 않아 밥도 이게 안주인이 대접 받을 만한 꼴인가 싶을 정도로 빈약해졌지 그러는 와중에도 태섭은 그나마 송가때 가지고 왔던 살림으로 어떻게든 살아갈려고 노력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굴고 있어 어느 날 방바닥이 너무 차가워 새벽에 눈을 뜬 태섭은 이제 불러도 오지 않는 하인들을 알고는 혼자 장작이라도 패올려고 헛간에 갔다가 추워 뒤지겠는데 왜 아무도 안찾아오냐고 썽을 내며 들이닥친 롱게만이랑 만나게하고 싶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대태 둘이 밀회 아닌 밀회를 만나면 좋겠다 너도 내가 다리 저는 병신이라 무시하냐고 정대만이 틱틱거려도 그 긴머리 사이로 보이는 올리브색 눈동자가 핍박 받고 있는 자신을 보면 미안함과 죄책감에 일그러진다는 걸 태섭이는 잘 알거야 모를 수가 없겠지 어릴때부터 함께한 자기 짝인데 자기만 보면 버릇같이 옛날처럼 따뜻한 알파향을 풀어줄려고 하는 걸 태섭이는 잘 알고 있어서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떽떽대는 롱게만을 무시하던가 무서워 하지 않겠지 그냥 조금 답답한 눈으로 바라보고 다리 아픈 거 말고는 어디 탈 난 곳은 없나요 도련님 하고 안위를 걱정해 그럼 또 그놈의 다리때문에 나를 아주 송장 취급한다고 길길이 날뛰는 롱게지만 태섭이는 저 성미를 보니 다리 다친 건 다 나은 것 같다고 기민하게 알아채겠지. 대만도 태섭도 여기서 멈춰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지 첫사랑을 첩으로 들인 우성이의 환한 미소를 보며 무너져 우는 태섭이를 보며 못참고 키스하는 대만이였으면...태섭이의 눈물은 사랑 못받아서 속상한 것보다는 고작 그 잘난 첫사랑에 이유없이 미움 받고 있는 억울함과 송가네 사람들이 그리워서 터져나온 설움 같은 거였겠지 그걸 때마침 무슨 경사라도 난 것처럼 떠들썩한 집안에 낮에 잘 돌아다니지 않던 롱게만이 발견하게된거고 대만이는 저 멀리 잔치판을 벌리며 환하게 웃는 이 집안의 가주와 당연한 짝이라는 듯이 옆에 서서 부른 배를 쓰담는 예쁜 여인을 보다 저기 아무도 안 찾을 것 같은 풀숲에 숨어 울음소리도 못내면서도 서럽게 우는 다 낡은 옷을 걸치고 피죽도 못먹을만큼 말라버린 정씨 가문의 안주인 송태섭의 모습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정대만의 머리 속은 뜨거워지고 눈이 도는 걸 느끼겠지 이 왼쪽 다리만 멀쩡 했었어도 이 미련하고 고지식한 바보같은 오메가가 도둑놈처럼 숨어서 우는 일 따위 만들지 않았을텐데 저 여인처럼 고운 옷을 입으며 집안 식솔들을 통솔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정씨 가문을 이끌어갔을텐데 치밀어오르는 자기 혐오감과 자기 권력하나 지키지 못하는 송태섭의 꼴이 마치 자기 같다는 열등감에 성큼성큼 다가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 송태섭의 입술을 잡아먹을 듯이 키스해
읍,읍! 하며 가뜩이나 울어서 코가 막힌 송태섭은 질식할 것 같다 느끼면서 오랜만에 느껴지는 진한 대만의 알파향에 슬슬 주먹 쥔 손이 풀리며 대만의 목을 감싸 끌어안아. 대만은 자신을 끌어안는 두 팔과 단 맛이 나는 입술, 풋풋했던 과거를 뒤 덮을 만큼 완연하게 개화된 오메가향 이 모든게 송태섭이라는 걸 느끼자마자 대만이는 여태 외면하던 마음을 고백 할 수 밖에 없었어.

이럴 바엔 너와 혼인을 올릴 껄
...
다리 병신을 지아비로 두면 내 인생이 고달파질까봐 혼인을 물렸었는데
다 변명입니다
...
늦었다구요 형님

코를 훌쩍이며 말하는 목소리가 뿌리 박힌 나무처럼 단단한 평소와 다르게 바스라질 것 같았지 팍 대만이를 밀치고 일어선 태섭의 눈빛에서 처음으로 원망의 빛을 띄어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태섭이는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대만이를 두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겠지 뭐 하나 장신구 없이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안채에서 송태섭은 이불을 다 꺼내 그 속에 고개를 박아야지만 소리내서 울었음 좋겠다

아니 내가 보고 싶은 건 배부른 상태에서 버려지는 태섭이 인데 왜 끝이 안나지?

우태대 대태우 우성태섭 대만태섭 태섭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