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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6 00:59
어떤데. 환장할 것 같지? 나도 환장할 것 같음 

근데 대만이 철이네 가서 하는거 :

고구마 말랭이 옴뇸뇸 먹고 후엥 하면서 쿨쩍쿨쩍 울었다가 쿠션에 얼굴좀 박았다가 곧 괜찮아져서 티비 좀 보다가.

어 철아 등좀 긁어봐라 나 여기 가려워. 하면 철이가 대만이 등 긁어주고. 

정대만 폭염에 늘어져있다가 더워서 샤워 한번 하고 호열이 생각나서 괜히 샤워하면서 노래 불러보고.

너를 보고싶은 날엔♪ 눈물나는 날엔♪ 많이 생각나는 날엔♪ 존나 크게 부르다가 철이 개빡쳐서 화장실 문 벌컥 열고 시발 조용히 좀 해라!! 사자후 지르겠지

호열이 보고싶어...쫑알쫑알 거리다가 다시 흐헝헝 울다가 소주 까고 싶어져서 철이랑 쏘주 한잔 했다가.

근데 소주엔 또 삼겹살이잖아. 삼겹살 씐나게 꾸워먹고. 먹다보니까 좀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호열이가 구워주던 고기 생각나기도 하고. 다시 빼애앵...(박철: 시끄러워!!!)

정대만 그러고 있는데 밖에서 갑자기, 

"쾅!!!!!!!!!!!!!!!!!!"

하는 소리 들림. 밖에서 누가 문짝 부숴버릴 기세로 문 발로 차고 있어서 대만이 놀라서 토끼눈 되고 박철 진짜진짜로 개빡쳐서 어떤 새끼야...하고 문 앞으로 다가가는데, 엉망인 목소리가 문 너머로 들리겠지. 

"열어. 여기 있는거 다 알아."

어라...말이 좀 짧은데...
목소리는 영락없는 호열이인거야.
비록 그게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이긴 했어도.

정대만 그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 글썽이면서 호열아!!! 하면서 문 여는데,

세상에...

머리 헝클어지고 얼굴 반쪽 되어서 피폐해진 호열이가 문 앞에 서 있겠지. 쓰러지듯이 대만이한테 안겨오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호열이가, 

"왜, 여기, 있어요...당신이..."

하면서 울어버리는 거야. 대만이 그런 호열이 꼭 안아주면서

"...많이 보고싶었냐? 나도 너 보고싶어서 울었어. 쪼끔. 아니 쫌 많이. 흐..."

하겠지. 대만이 호열이 보고싶어서 운건 맞으니까. 
근데 이내 대만이 품속에서 고개든 호열이 얼굴 보고 할말 없어지는 대만이겠지.

얼마나 울었는지 우리 아기연하 눈가가 다 짓물렀어요...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하는 호댐이었다고 하네요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