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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11:25
[강백호선수 안녕하세요. 지금 어디 가세요?]

ㅡ눗... 저 위장한건데 그렇게 바로 알아보시면...

(전신호랑이옷을 입고 여우옷을 입힌 아기를 안고 있는 강백호선수. 우리는 그걸 코스프레라고 하기로 했어요.)


[지금 저희가 촬영하고 있는 현장이 어딘지 설명해주시겠어요?]

ㅡ제가 출산육아휴가 중이었는데 시즌을 앞두고 복귀 훈련중인데요. 개막에 맞춰 훈련중이라서 몸을 나중에 보여드리려고...!가 아니고 우리 송주장이 선물해준 동물옷을 오늘 입어봤습니다. 오늘 호랑이아빠랑 아기여우가 여우아빠 광고촬영장에 케이터링을 선물하러 왔습니다. 여우아빠는 저희가 오는지 몰라요. 가을아, 그치?


[아기여우 아드님, 너무 귀여운데요... 아, 굉장히 얌전히 안겨 계신데 아빠에게 비밀인거 지키려고 협조중이신가요?]

ㅡ이건 좀 사정이 있어요. 평소에 여우아빠가 제가 집에서 트레이너랑 훈련하는걸 꼭 지키게 하는 편이고 가을이가 저한테 오려고 우는걸 잘 봐주지 않았어요. 얌전히 안 있으면 늘 여우아빠가 냉큼 데려가 버려서 가을이랑 저랑 이렇게 안울고 잘있으니까 우리 계속 안고있게 해줘!이런 느낌으로 잘 있는겁니다. 우리 아기여우는 천재아기죠?

(강백호선수가 아드님에게 뽀뽀하니까 호랑이귀를 만지면서 앞니 두개, 아랫니 두개를 보여주며 웃는 아드님. 아, 귀엽습니다...)

[이 영상은 강백호선수 복귀에 맞춰서 방영될 다큐에 포함될텐데 시즌을 앞두고 각오가 있으시다면요.]

ㅡ우리 여우아빠가 저희팀으로 이적해오잖아요. 팀이 육아휴직 기간에도 굉장히 잘 도와주셔서 여우아빠가 고마워했는데 이제 같은 팀으로 뛰게 되어 감격스럽고, 저희만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로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복귀준비가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아기가 빨리 크는게 아깝기도 하고... 가을아, 배코아빠 슬퍼서 우는거 아니니까 뚝해요. 좋아서 울었어... 그래도 울지말까?

(아드님이 강백호선수 운다고 따라울다가 단풍손으로 눈물을 닦아주고 있습니다. 아, 귀엽다... 진짜 눈물이...)
















[나이키와 오랫동안 협업중인 NBA스타 서태웅선수가 육아휴직 끝에 광고로 먼저 돌아왔습니다. 응원하러 온 가족을 보시면 기뻐하실거 같아 촬영팀도 두근거립니다. 강백호선수 복귀 다큐는 사실 서태웅, 강백호 선수 동반복귀 다큐죠. 이 두분이 키운 결실인 아드님이 호랑이에게 안겨 아빠선수를 조용히 응원하고 계시는데요. 저희 다큐팀은 벌써부터 2세 분의 농구길을 응원하게 됩니다. 서가을선수 데뷔다큐 찍고싶습니다!]

(서태웅선수가 멋지게 덩크를 꽂아넣고 내려와 촬영이 마무리되자 대기하던 스텝들 쪽에서 작게 환성이 일었다. 서태웅선수가 덩크를 성공하는 순간 아기가 번쩍 섰는데 강백호선수가 "가을이 처음 섰어요... 흑.."하셨습니다. 역사적 순간입니다. 아, 서태웅선수가 보셨어요!! 엄청난 속도로 다가옵니다!)


ㅡ멍청아! 가을이... 가을이 선 거야? 이거 촬영중이신거면 영상 보내주세요. 제가 찍었어야하는 순간인데 놓칠뻔 했어요. 꼭 부탁드립니다.

(보내드리고 말고요. 베이비두잇 편집도 해드릴 수 있어요!)

ㅡ호랑이옷 입어준 적 처음이잖아. 이거 불편해? 아니면 이따 나도 찍을래.

ㅡ우리 아기여우도 칭찬해줘야지? 빨리 귀엽다고 해!

ㅡ내 멍청호랑이가 섹시하고 아기여우가 귀여워.

(...화목한 가정이네요.)

ㅡ여우아빠, 조금 뒤로 가봐. 가을아, 아빠한테 가보세요. 여우아빠 저기 있네!

(아기가 두 팔을 번쩍 올리고 서태웅선수에게 안기려고 하는데 아빠가 뒤로 가니까 발을 뗍니다. 두발짝 걷고 엉덩방아를 찧는 아기여우의 귀랑 꼬리가 팔랑거리네요. 아이코, 다시 일어섰어요. 우다다다가 서태웅선수에게 뛰어가는 아기여우를 번쩍 품에 안는 서태웅선수가 행복해서 울고있는 강백호선수에게 다가옵니다. 현장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까까중, 오늘 우리 가을이 걸어서 파티할건데 오늘 뭐해? 주장이 아빠여우, 아기여우, 아빠호랑이옷 보내줘서 우리 다 입었는데 어울려?]

백호가 건 영상통화를 받은 우성이가 "가을이 걸었대ㅠㅠㅠㅠ" 차를 세우고 울어서 태섭이가 대신 받아줌.

ㅡ아, 진짜 선물한 보람이 있다. 니들 그거 입고 있어. 바비큐 사놓은거 들고갈테니까 그냥 가을이랑 놀고 있으면 가서 우리가 다 구워줄게. 어, 우성이가 굽고 나는 가을이랑 놀아야지.

ㅡ나도 가을이랑 놀래!ㅠㅠ 바비큐는 아부지가 또 잘 굽지!!

우성이가 화면으로 들어와서 울면서도 할말을 다 하는데 삼촌들 보인다고 가을이가 액정에다가 뽀뽀해서 태섭이랑 우섭이가 같이 울었지.

ㅡ아, 진짜 30분만 가면 너희집인데 너무 멀다! 야, 다시 합쳐!!












우성태섭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