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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3 18:40
이명헌 자낮이냐 물으면 절대 아님. 근데 그렇다고 자기애 넘쳐서 난멋져난특별해★ 이러지도 않음. 스스로에게 그리 관대하지도 썩 엄격하지도 않은, 근본적으로 본인에 대한 생각을 별로 안하고 사는 평범한 남고딩임

근데 정우성을 볼 때마다... 담백하게 객관적으로 나는 자격 없다고 판단하는 이명헌 생각하면 개꼴려...

그 생각은 미국 원정 다녀온 다음부터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 전까지는 객관적으로 정우성이란 선수를 코트에서 활용할만한 재원이 이명헌밖에 없는게 맞으니까 자낮할 일이 없음. 그렇다고 대단히 뽕찰 것도 아님. 그냥 객관적으로 정우성 레벨에 맞출수 있는게 이명헌 뿐이었음. 미국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우성이가 여기서 만족 못하는게 당연하구나. 저 애는 새장 안에 갇혀있는 거였구나. 나를 숨가쁘게 만드는 것도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도, 우성이가 날뛸 때 가끔 들었던 벅차다는 느낌들도 다 나조차 저를 잡고만 있는 게 다였어서 그런 거였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한들 우성이에게 미국이 되어줄수는 없는거구나.


그런 생각에 냉정하게 나는 우성이 기댈 품이 아니에용 나는 우성을 곁에 둘 자격이 안돼용 하고 혼자 기꺼이 애 품에서 떼어낼 준비하는 이명헌 어떤데
내가 네 옆에 서기엔 부족하다 자격이 안되는것 같다며 별 상처받지도 않은 것 같은 목소리로 시원시원 작별을 고하는 형 앞에 두고 그냥 지금 여기서 사고치고싶은 심정 되는 연하 어떤데

이명헌이 감히 내 말에 거역을 못할만큼 큰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미국 가서 악바리처럼 성공했더니 그새 그 못된 생각이 머리에 뿌리를 내려서 정우성은 나 없어도 잘살아용 이지랄하고있으면 어떡하는데
형은 내 마음을 그렇게 모르겠냐고 답답해서 가슴 치고 있는 연하가 안보이는지 땅바닥만 내려다보면서 니 마음이 뭔데용 하는 이명헌이면 어떡하는데

...나는 너랑 같이 살지도 않았잖아용

미국에 진출한 선수가 그렇게 많았던 우리 세대인데
나는 여기 있었어용


역시 별 상처받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저 객관적인 사실을 명시할 뿐이라는 듯이 끄덕끄덕 하는 이명헌
진짜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거라 상처받을것도 없고 기분나쁠것도 없음 ㄹㅇ 진짜로 자격이 없는걸 어떡함

눈 꾹 감았다 뜨더니 천천히 팔 뻗어 형 끌어안는 2미터 느바정
이명헌 살짝 굳어서 반항 못하고 안겼으면 좋겠다






진짜 제발

나랑 같이 살고 싶으면 살면 되잖아요 같이 살자고요 내가 내 옆자리에 형을 놔두겠다는데 형이 뭔데 거절해
내가 나 좋아하는 사람 내 맘대로 선택도 못해요?
형이 내 옆에 있기 부담스럽다면 다른 말로 해줄게요
안그래도 형 말대로 우리 같이 살지도 못했어 그 사이에.... 형 내 옆에 안 놔뒀다가 다른 새끼가 채가는 꼴을 아....


진짜 도저히 못보겠어서 그래....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