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미국에서 동거하면서 몸부터 붙어서 섹파 이상 연인 미만의 미묘한 관계인데 태섭이는 우성이에 대한 감정 자각하고 있고 우성이는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우성이 원나잇 상대들 계속 집에 데려와서 하룻밤 보내는 거. 그러면 태섭이 순간 상처받은 표정 하다가 다시 표정 싹 고치고 안 그런 척 하는데 우성은 태섭이 그때 보여주는 상처받은 표정이 좋았거든. 왜 좋았는지도 모르면서 태섭이 상처받을 만한 일을 반복하고 결국 태섭이 못 견디겠어서 떠나고 그때서야 우성 자기 감정 자각하는 거. 태섭이 자기 때문에 흔들리는 게 좋았다는 얘기는 태섭이 자기에게만 흔들려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기도 했었는데. 우성 아득바득 사라진 태섭 다시 찾고 바짓가랑이 붙잡고 울고 빌어서 결국 다시 살림 합치게 되는 둘인데

전에는 파티다 뭐다 하면서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거기서 원나잇 상대 하나 잡아서 같이 들어오는 경우도 태반이었는데 다시 합치고 나서는 우성이 일정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서 집안일하고...저녁도 차리고 하면서 태섭 하염없이 기다렸으면 좋겠다 아무리 그래도 미국 인맥 중요하고 인맥 쌓으려면 파티도 가끔 가줘야 하는데.... 보다 못한 태섭이가 파티 안 가냐고 하면 너랑 같이 아니면 안 간다고 버티는 거지

결국 둘이 같이 파티 왔는데 우성이 지금은 수절 중이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하도 화려했으니까 당연 꼬셔보려는 상대 나오겠지 우성이 정색하고 싸늘하게 거절하는데 상대는 그러니까 더 섹시하다 하면서 들러붙고 마침 화장실 갔다 나오던 태섭이가 그 광경을 보게 되는데

우성이 창백하게 질려서 들러붙던 상대 내팽기치듯 떼어놓고 태섭이에게 달려가서 오해라고 나는 싫다고 하는데 자꾸 저 쪽에서 온 거라고 나는 너밖에 없다고 애원하고 태섭이는 별로 다시 불러도 상관은 없는데 자기는 나가있을테니 집 뒷정리는 네가 하라고 동요없는 얼굴로 대답하는 그런 우태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