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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01:51
호열이 좀 눈치보다가 ...한잔? 할듯. 박철 쯧 혀차면서 카페인에도 약한 놈이... 하면 양호열 진심 억울하다는듯이 쬐금밖에 안 마셨다고 쫑알거림. 웃기고 있다. 그럼 왜 아직 잠을 못 자고 있어. 말로는 존나 무뚝뚝하게 타박하면서도 가슴팍에 손올려 자장자장 해주는 박철 때문에 좀 기분 몽글해져서 그 손 끌어당겨서 앙앙 물었음. 박철은 귀찮은 기색없이 가만히 대주다가 흘러내린 앞머리 귀옆에 넘겨줌. 그러다 눈에 들어온 손가락에 잇자국 조그맣게 나있는거 보면 피식 웃을듯.

잠 안와. 그러니까 재워주고 있잖아. 아닌 밤중에 창과 방패의 싸움이겠지. 뺨 슬슬 만지는 박철 손에 얼굴 기대고 양호열 한번 더 찔러봄. 잠 안 온다구우. 박철 몸 숙여서 오물대는 호열이 입술 한번 쪽 빨았음. 그리고 한다는 말이 우유 데워주랴? 여서 양호열 고개 숙이고 푹 웃었음.

아... 박철. 왜 줘도 못먹지? 웃느라 약간 숨 섞어가며 그러는 양호열 가만 내려다보다가 엄청 얄밉네 이거... 하더니 다시 몸 기울여서 아까보다 정성스럽게 입술 찾아물겠지. 어떡할래? 묻듯 입천장 간질이는 박철 품으로 안겨들긴 하는데 딱히 진짜 하고싶었다기보단 그냥 이뻐해주는게 좋아서 빈틈없이 몸 맞대고 꼭 안으면 박철도 호열이 편하게 누울수 있게 꽉 끌어안고 자리잡음. 입술 떼면 몇번 더 쪽쪽 가볍게 뽀뽀하고 양호열은 박철 어깻죽지에 얼굴 묻고.

이제 졸려? 어... 자장자장 해줘... 좀 느려진 말소리에 잠이 묻어나서 박철 소리안나게 입술만 늘여서 웃음. 큰 손으로 덮어서 느릿하게 토닥이면 이내 숨소리 일정해져서 흘끔 보고 애 잠들었으면 다시 자기도 잠 청하는 박철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