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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6 19:57
사람 기분 싱숭생숭하게 함..
정대만은.. 어린 애(송태섭) 혼자 농구하고 있으면 안타까워서 가서 상대가 되어줌. 꽤 까칠한 꼬맹이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격려도 해줌
백호가 태웅이한테 져서 속상해할 것 같으니까 후배들 물리고 저녁까지 남아서 위로해주고, 위험한 파울 당하니까 앞장서서 화내고 따져줌
태웅이가 다쳐서 쓰러지니까 누구보다 먼저 가서 상태 살피고 있고 슈퍼루키 에이스니 잘하는 걸 당연하게 여길 만도 한데 꼬박꼬박 칭찬해줌
심지어 같은 3학년에 모두의 든든한 주장인 채치수한테도 격려해주기&걱정해주기&대신 화내주기 셋 다 빼먹지 않고 해줌
근데 정대만한테는 이게 무슨 특별대우가 아니라 '그냥 걔가 거기 있길래' 해준 거고 정작 정대만이 '테츠오, 노리오'하고 이름으로 부르는 정대만의 진짜 친구들은 다 학교 밖에 있다는 게 기분 룽하게 함..
걍 암 생각 없이 흘린 다정이 이 정도면 도대체 자기가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떻게 하길래 농구부를 없애자는 터무니 없는 부탁을 하는데 아무 군말 없이 도와주겠다고 모이는 거임?
어떻게 하길래 갑자기 농구부로 돌아가겠다는데도 그 많은 패거리 중 누구 하나 원망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이 없음..? 심지어 몇 명은 원정경기까지 따라다니며 응원도 해준다.... 정대만의 사랑을 받는다는 거 대체 어떤 기분이길래 걔가 아낀 사람들은 전부 정대만이 뭘 하든 전폭적인 지지자가 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