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네 선풍기가 그만 망가져버림. 백호는 더위에 지쳐 헉헉 거리면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전화를 노려보는 백호.

이왕 태웅이와 사귀게 된 백호는 영악해지기로 함.
여우네 집에는 에어컨이 있으니깐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전화함.

'죄송합니다. 여우 부모님. 대신 여우놈 맛있는거 잔뜩 잔뜩 먹여서 보낼게요'

"우리집 선풍기 고장났어.. 그러니깐 여우.. 오지마라."
"멍청이, 지금 당장간다."

백호가 생각한대로 태웅이는 바로 온다고 끊어버림.

'분명 자기방 선풍기 가져오겠지. 이놈 은근 멍청이 멍청이 하면서도 날 엄청 아끼고 있는게 보여서. 공짜 선풍기 이용해야지.'

지난번에 가보니 태웅이 선풍기 최신형이라 눈독들인 백호였음. 대신 밥 맛있는걸로 많이 먹이면 되지 라면서 태웅이 먹일 밥 만드는 중.

"나왔다 멍청이."
"왔냐."

선풍기 선풍기 하고 봤지만 선풍기는 오지 않음. 대신 백호에게는 우리 종생이니깐 더위도 함께 나누자면서 뜨거운 태웅이의 포옹이 왔다고 함. 태웅이는 백호네 집에서 물말아먹은 밥만 먹었다고 함. 그것조차도 백호랑 먹는다고 아주 맛나게 먹은 태웅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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