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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23:16
둘이 평소에 사람들 다 있는데 애정표현을 대놓고 하는 스타일도 아닐 거 같고 그렇다고 남들한테 자기 애인 자랑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거 같지도 않음.
그래서 얘네 사귀는 사이인거 주변사람들 다 알고는 있는데 그냥 사귀기 전이나 후나 큰 차이 못 느끼겠지.

근데 의외의 포인트에서 연인사이라는 게 확 티나서 주변인들이 대신 얼굴이 빨개지는 상황 연출될 거 같다.



사실 대만인 비교적 태웅이에 비해선 상대방 이야기를 좀 하긴 하는데 이런거겠지.
사거리 쇼핑센터에 무슨무슨 스포츠의류매장 들어온거 아냐, 자긴 저번에 서태웅이랑 가봤는데 옷이 생각보다 꽤 되더라. 이 정도의 언급?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름이기도 하고 다들 별생각 없이 들을 듯.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얘기하며 주제도 바뀌고 누가 자긴 그 매장 옆에 입점한 아이스크림집에서 솔트캬라멜이 베스트래서 먹었는데 노맛이더라, 근데 그거빼고 다 맛있다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 오고갔음.

그러다 며칠 지나고서 태웅이가 거기 들렀다가 올 일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부원들 먹을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사주셔서 들고 오는거지. 근데 베스트메뉴인 솔트캬라멜을 안 사왔길래


"오 서태웅 너도 여기 먹어봤구나? 캬라멜 핵노맛이지..."
"아..아뇨 처음 가보는데 저번에 선배가 여기 솔트캬라멜 별로라 했단 얘기 들어서 안 샀어요."


그 자리에 없었던 서태웅인데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정대만을 통해서 다 전달되는 게 확 느껴지겠지.




그리고 태웅이는 원체 말이 없다보니 대만이에 대한 얘기를 자기 입으로 딱히 하고 다니질 않아서 정말 사귀는 티가 안 나다가 막상 누군가 정대만에 대해 물으면 모르는 게 하나도 없을 거 같음.

대만이가 컨디션이 약간 안 좋다는 거 아무도 눈치 못챘고 그정도로 티 안 나는데 태웅이는 그런 날이면 늘 적당한 타이밍에 손 스윽 들고선 잠깐 쉬면 안되냐고 얘기하겠지.
쉬는 시간 돼서야 유난히 힘들어하는 대만이 보고 부원들이 선배 오늘 컨디션 별로냐고 한마디씩 하면 뒤에서 슥 보던 태웅이가


"대만선배 감기기운 좀 있나봐요."


한 마디 하고 땀 닦을 수건 가지러 사라져버릴듯.

서태웅 딱히 대만일 싸고돌며 챙기지도 않고 힘드냐 어쩌냐 걱정의 말을 하는것도 아닌데 나중에 집에 갈 때 보면 대만이가 후드집업 하나 더 입고 가고있겠지.
그거 당연히 서태웅 옷이고.







태웅대만 탱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