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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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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깊생하고 있는 오직 나붕만의 우명 마이붐임

산왕에 새로 입학한 정우성이 보기에 한 학년 위 예비 주장되실 형이 좀 특이함 코트 위에서는 진지하고 정숙한 사람임 근데 비오는 날 난데없이 동급생 성구랑 낙수 꼬셔서 뒷산까지 달팽이 구경하러 가심ㅠ 현철이형 따라서 그 형 방에 놀러가 봤더니 거북이 좋아해서 거북이 굿즈 모은다는 사실만 실컷 알게 됨 그래서 인터넷에 저런 글을 올리는 건 정우성이야 제 아는 사람이 둔갑한 거북이같아요
근데 사실 혼현까지 가능한 진짜 인외는 정우성임 아기 우성이가 정기 좋은 산에서 뛰어놀고 물장구치고 놀 수 있도록 일부러 교외에 단독주택까지 마련한 젊은 산신령 부부 광철미사 이런 생각

다른 버전도 있음... 외계인인 척 컨셉질하면서 베시뿅삐뇽 신입생들 놀리는 데 맛들인 이명헌 근데 그의 곁에 있는 진짜 왹져 정우성은 간파하지 못함ㅠㅠ 정우성은 무표정으로 정색도 잘하고 리얼충 이케멘이라서 놀리는 재미가 부족하다고 이명헌 속으로 생각함 사실 진짜 왹져는 인간들과의 사교에 뚝딱거리다가 순식간에 신현철한테 감화되어서 부대끼고 놀게 된 16세 정우성인데... 수상할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고 수상할 정도로 잘생긴 농구부 에이스인데...

아니면 이런 것도 좋음... 에이스 정우성이 신사에 가서 기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농구부에서 소소하게 이슈가 됨... 그걸 들은 이명헌 무감하게 "의외로 미신에 의존하는 체육계는 드물지 않다 뿅. 하지만 과하지 않도록 조심 뿅." 이런 감상이나 내놓음 근데 사실 정우성은 본인의 원을 들어줄 수 있는 건 본인 뿐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이런거 너무 좋아해ㅅㅂㅠㅠㅠㅠ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자 인간의 의식을 약식으로 흉내내볼 뿐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하는 농구신 그 자체라... 정우성이 미국으로 떠나는 날 새벽 혼자 몰래 신사로 와서 조용히 기도하고 가는 열여덟살 이명헌의 마음을 이뤄주고자 느지막히 어루만져주는 그게 사실 한 차원 위에서 내려다본 정우성이라는 그런 거... 졸라 좋아한다...


릷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