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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15:27
미니냉장고랑 공기청정기 코너 사이 앞에 멈칫 하는거 보고 싶다 그러고선 이상하게 사이즈를 열심히 읽고 있는거야
그래서 송태섭이 "뭐에요? 성능을 봐야지" 하는데 정대만이 아니래 자기는 사이즈가 중요하대 그래서 이상한 형이네 하고 기다리는데 대만이가 이번에는 혹시 이거 포장되어있는 상자째로 볼수 있냐고 직원한테 묻는거야 직원도 조금 당황했지만 순순히 가져다준다 하는데 무거울테니 자기가 가서 보겠대 그렇게 정대만 직원 따라 사라지겠지 그리고 잠시후 송태섭은 제옆에서 공기청정기를 배달시키지 않고 굳이 직접 카트에 세워 넣고선 끌고 있는 정대만과 나란히 걷고 있었음 그렇게 1층에서 뒤늦게 합류한 서태웅을 향해 갔지
그런데 송태섭 서태웅이랑 가까워질수록 뭔가 이상하단거 느꼈을듯 쟤가 그럴애가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보이는거야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서 직접 오고 있었지 정대만을 보고 저러나 싶어서 커플의 염천을 예상한채 태섭이가 얼굴을 찌푸리는데 서태웅이 반긴건 정대만이 아니였음

"이거 제꺼"
"그래그래 네꺼다 태웅아 사이즈 찾는데 힘들었다니까?"

정대만의 말에 서태웅이 끌어안은건 공기청정기였음 정확히는 새제품이니 공기청정기 상자였지 그제서야 송태섭은 자신의 후배가 꽤나 큰 냥주작 수인이였단걸 기억해냈어

"아니 지금 상자 때문에 이걸 사서 직접 가져온거예요?? 저기 상자 모인곳에서 찾던가"
"서태웅 메인쿤이라 얘 사이즈 상자는 보기가 힘들어.. 너무 크면 또 잘 안쓰더라고 그리고 택배로 오면 더러운곳도 많이 거친다는데 그걸 쓰게할순 없지 얘 털이 얼마나 윤기나고 예쁜지 아냐 태웅아 좋지?"
"웃쓰"

생각지도 못한 염병에 송태섭은 입을 딱 벌렸어 이 인간이 염병 떠는게 하루 이틀은 아니였지만 저런짓을 벌일줄은 몰랐지 어쩐지 물건 보러 직접 가더라니.. 그래도 더이상 별소리 안붙인건 정대만 때문이 아니였음 하얀얼굴로 티는 안나지만 무척 기분좋아보이는 제 후배님 때문이였지

그리고 며칠후 송태섭은 탱댐집에 가자마자 겉에가 보라색 패브릭스티커로 덮인듯 했지만 분명 공기청정기 상자임이 분명한 상자에서 푹 늘어진 까만 메인쿤을 보게 됐을거야 곁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