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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12:02
탑들 자각하는 계기가 되겠지

윈터컵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갑자기 정대만이 여자가 돼버림. 생김새도 성격도 다 똑같은데 몸만 여자로.. 처음에는 덜컥 겁나고 놀라서 잉잉 울었는데 한 이틀째 돼서 바로 적응해버린 정대만. 주장 태섭이는 일단 조만간 잡힌 연습 시합을 전부 취소하고 내부 연습으로 돌림. 치수랑 준호도 놀러왔다가 그 광경 목격하고..그 상태에서 집에 가면 부모님이 놀라실 테니 소연이 친구인 척 하면서 며칠 치수네 집에 묵게 됨.

긴 머리 찰랑거리면서 시합 얼마 안남았는데 어쩌냐고 투덜거리면서 꼬박꼬박 연습 나오는 대만선배.. 고1대만마냥 얼굴 풀려서 곱상하게도 생겼는데 글래머라서 농구부원들 마음에 전부 불지르면 어쩌냐
근육도 빠졌고 체력도 아무래도 남자일 때보다는 부족하지만 실력은 그대로라서 3점슛도 곧잘 성공시키는데 문제는 자기 몸이 여자인 걸 모르고 태섭이랑 평소처럼 가슴 부딪히는 세리머니 하면 태섭이 얼굴 벌게질 듯. 태섭이를 올려다보면서 야 너 크다? 이러는데 시선 피하는 태섭이.

태웅이는 또 어떡하냐.. 일대일 해달라고 조르는데 덩치차가 심하게 나서 넘어져버리고 한쪽 눈에 눈물 고인채 힝..빨리 돌아오면 좋겠다 라는 대만선배를 태웅이가 어떻게 하겠냐... 공 뺏으려고 열심히 점프하는데 귀여워서 자꾸만 시선이 감.

호열이한테는 양오얄이~~~하면서 남자일 때처럼 어깨동무 하는데 이제 호열이가 더 큰... 말간 얼굴로 대만선배 아니 대만누나? 하는 호열이한테 야 나 남자거든! 하면서 입술 튀어나오는데 어설프게 발린 빨간 립스틱에 피식 웃으면서 머리 쓰다듬는 오얄이..

그러다 한 일주일째쯤 다시 남자 정대만으로 돌아왔는데.. 이제 가슴도 없는데 왜 계속 심장이 뛰는지 모르겠는 태섭이와 집에 갈 때 자전거 뒷자리에 선배를 태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태웅이 그리고 대만누나 길게 묶은 꽁지머리가 계속 아른거려서 농구부 체육관 맴도는 호열이 보고싶다

태섭대만 태웅대만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