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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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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열이는 토끼 수인화한 상태로 장보면 너무 귀엽겠다..ㅋㅋㅋㅋㅋ

호열이 집에서는 편안하니까 토끼 상태로 쉬고..TV보는 대만이 품에 안겨서 노곤노곤 잠들고 하는데 밖에서는 수인화 잘 안할듯
폼에 죽고 폼에 사는 아기양키라 쪼끔..부끄럽다고 하네요..

그런 호열이도 토끼 상태를 반드시 유지하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마트임.
토끼가 후각이 사람보다 훨씬 좋아서 냄새만으로 신선 식품 골라내기가 쉬워서 대만이랑 같이 장 볼때면 토끼 모습으로 뽈뽈뽈 돌아다니는 호얄이..

비슷한 소동물 수인들이 많이 출입하는 마트라 수인용 미니 카트도 따로 있음. 카트 끌면서 깡총깡총 뛰댕기는 호얄이인데 대만이 옆에서 천천히 보폭 맞춰줌..

대만이 호열이보다 꼭 한걸음 뒤에서 걷는데
왜냐면 토끼 호얄이가 자기 몸만한 카트 끄는게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웃참하느라 거의 오열해서ㅠㅋㅋㅋㅋㅋ
들키면 호열이한테 죽으니까 몰래 주먹울음 하는 대만이ㅋㅋㅋ

호얄이 토끼용 채소 냄새 킁킁 맡아서 고르고 난 뒤에 대만이 장 보는 것도 도와주겠지..
사실 도와준다기보단 옆에서 훈수두는 거에 가까움
그래도 닝겐 후각보단 역시 토끼 후각이라 백발백중임!

-데망궁. 그 당근 사지 마요. 묻어있는 흙에서 안좋은 냄새 나요.

-킁킁킁. 이 상추는 오래 못가겠는데요. 이것도 안돼.

-데망궁데망궁!!! 이 오이 완전 싱싱해! 방금 밭에서 나온 것 같아. 빨리빨리! 이걸로 담아.

호얄이 덕에 채소만큼은 언제나 일품으로 사게 되는 대만이..
고맙다고 쓰담쓰담 해주고 계산 전의 당근도 살짝 까서 호얄이 먹여줌..어차피 이따 바코드 찍으면 되니까. 오물오물 잘 먹는 토끼호얄

장 다 보고나서 계산대 갈 즈음에는 토끼 상태로 넓은 마트 뛰댕기느라 체력 다 소모한 호열이가 축 늘어져서 카트 안에 누워있겠지ㅠㅋㅋㅋ
대만이 그런 호열이 안아다가 유아용 카트에 넣어서 주차장까지 델꼬감..

호열이가 알았다면 왜 유아용 카트에 담냐고 씩씩댔겠지만
토끼 호얄이 너무 피곤해서 바로 기절잠 자느라 집 갈때까지 몰랐다고 하네요..

오늘의 장보기도 무사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