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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0 02:57
같이 사는 사람의 얼굴을 궁금해하는 건 당연하잖아?! 그런 마음에 송시케가 몰래 등불로 자는 남편 비춰보는데 와씨 진짜 잘생겼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댐로스라 심장 엄청 떨리겠지. 그리고 그 소리 듣고 잠에서 깬 댐로스 부인이 등불 들고 있는 모습 보고 배신감에 물든 얼굴을 함.

부인, 설마 나를 의심한 것이오?

댐로스 화를 꾹꾹 눌러참으며 말하면 송시케도 당황하다가 아니 잠깐만, 하고 눈썹 짝짝이로 만들면서 남편 똑바로 쳐다보는 거임.

당신은 내 얼굴을 알면서 내가 당신 얼굴을 보는 게 그리 큰 죄인가요? 이 결혼도 당신 멋대로 진행한 거잖아요! 그럼 내가 남편 얼굴 좀 볼 수도 있지 왜 그걸 문제로 삼아요? 생각해보니까 어이없네. 야 니가 우리 부모님 협박해서 나랑 결혼한 거 아니냐? 그동안 나한테 잘해준 건 고마운데 나는 원래 결혼 생각 없었어! 무슨 사람을 납치하듯이 데려와서 나 혼자 여기에 지내라고 하면 내가 아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살 줄 알았어? 이만큼 멀리 데려와서 살게 할 거면 니가 밤이고 낮이고 나한테 납작 엎드려도 모자랄 판인데 니 잘못은 생각 안 하고 꼴랑 그 얼굴 좀 봤다고 나만 잡아? 이거 진짜 미친놈이네. 왜,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꼽냐? 죽여 그럼. 죽여봐.

그리고 성질 폭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발총으로 쏘아대는 송시케의 속사포 말에 댐로스 멍해짐... 생각해보니 부인 말이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송시케 보고 반해서 신탁으로 협박하듯이 데려왔으니까. 그리고 자기 죽이라는 송시케 말에 깜짝 놀라서 자기는 절대 부인 죽일 수 없다고 펄쩍 뛰겠지.

부인 없으면 내가 죽어!
그럼 얼굴 좀 봤다고 깝치지마!
알았어.
....하 존나 짜증나. 쓸데없이 잘생겨서 화가 풀려.

ㅇㅈㄹ..... 대태는 역시 지랄을 한 판 해줘야 뭐가 좀 해결됨. 암튼 그렇게 얼굴 좀 봤다고 댐로스 멀리 날아가버리는 일 없이 둘이서 꽁냥꽁냥 잘 지낼 듯... 존나 뭘 쓴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