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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00:57
태웅이랑 백호 동거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태웅이의 귀차니즘이 심해지는게 보고싶음.

"멍청이(라면)."
"넌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어느사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먹고있는 멍청이와 한마리의 곰탱이.

"멍청이(베개)"
"직접 가져가라고!!"

말과는 다르게 태웅이에게 슈웅 베개가 날아오고 턱하니 받는 태웅. 이렇게 멍청이가 곰탱이에게 알아서 다 해주니 점점 귀차니즘이 심해지고 더 뒹굴뒹굴 거리는 한마리의 곰탱이.

가끔 머리감기 귀찮다.. 멍청이... 라고 했다가 이건 아니다 라면서 귀찮음에 쩔은채로 씻으러 가는 태웅이와 내가 아무리 너한테 여우니 곰이니 라고 해도 넌 사람이다. 제발 사람다운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진심으로 태웅이한테 말하는 백호.

"멍청이(머리말려줘)"
"이 자식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래도 백호는 곰탱.. 태웅이의 머리를 말려줬음. 솔직히 태웅이 머리 만지작 거리는거 기분좋았음.

'내가 기분좋아서 하는거지 이놈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고. 그리고 이놈 은근히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거 귀엽다고..'

저렇게 귀차니즘에 쩔어사는 곰탱이 서태웅이였지만 농구할때만큼은 빛이나는걸 보고 넌 농구에 진짜 모든걸 건거냐 라고 한숨쉬는 백호. 그래도 그런 태웅이가 좋은거라 오늘도 백호는 태웅이의 멍청이를 듣고 투덜거리면서도 태웅이가 먹고싶다고 한 메뉴로 저녁을 만들고 있다고 있는 중~

"멍청이(배고프다)."
"기다려. 지금 밥하는거 안보이냐!!"

그렇게 백호는 한마리 곰탱이의 귀차니즘을 오늘도 무럭무럭 키워주고 있었음.


자신이 머리를 깎은 날 사람들이 막 구경까지 오면서 웃는거 본 백호는 서태웅 너도 내꼴나봐라 하고 태웅이의 머리모양을 작살낼 생각에 잘라줬는데 막상 태웅이의 빛이나는 외모를 보고 태웅이의 외모를 나름 아끼는 백호는 차마 전부 깎지는 못하였고 앞머리만 작살냄.

그 작살난 앞머리로도 외모가 빛이나는 태웅이 보고 은근 짜증이나는 백호이면서도 얼굴만큼은 욕할수 없는 놈이라 머리 다 자르고 씻고온 태웅이 머리 또 말려주고 자신의 작품이 된 태웅을 보고 뿌듯하여 꽉 안아주는 백호였음.
태웅이는 멍청이가 날 위해 앞머리 잘라줬다라고 좋아하는 중. 티가 안나서 그렇지. 고로 미용실 가서 다시 새로 머리 할 생각 없음. 귀찮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멍청이한테 잘라달라 해야지 생각중.

그 이후 어떻게 자르든 태웅이의 외모는 빛이 나고 또 이후 더더 태웅이의 외모를 아끼게 된 백호는 태웅이의 앞머리를 자를때마다 신경써서 잘라주었고 앞머리 자르기 장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함.

"백호야 너 앞머리 잘 자른다면서 나도 잘라주라."
"안됩니다. 멍청이는 내 머리만 잘라줘요."

그래서 언제나 태웅이가 나서서 거절했다고 함.

"멍청이(앞으로도 나말고 다른 놈 머리 잘라주지마)."
"야.. 최소한 그런말은 일어나서 말해라."
"졸려 멍청아."

이리오라고 손뻗는 태웅이한테 백호는 빨래해야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태웅이 품에 안겨 같이 뒹굴거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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