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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8:46
보고싶다

둘이 연애 초반이라 한창 꽁냥거릴 시기...인데 사실 호열이는 초인적인 힘으로 참고있는 거겠지ㅋㅋ호열이가 암만 어른스럽고 철들었어도 그시기 남학생들 머릿속은 거기서 거기니까. 바보멍청이아저씨누나 댐누나는 그런 호열이 속도 모르고 우다다 달려와서 팔짱을 끼질 않나, 호열이 귓가고 목덜미고 아무렇지 않게 만지작거리면서 우리 귀여운 아기토끼~ >3< 하고 우쭈쭈 하질않나. 호열이 귓가 새빨개지면서 어...어딜 만지는 거예요! 하는데 한창 스킨십에 민감할 나이 열일곱 살이라 딱 죽을 맛이어라ㅋㅋ 

대만누나 체력 한창 극복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유리몸이겠지. 그래서 운동 격하게 하고 나면 파김치 되어서 흐물흐물거리고 무릎도 쑤셔오고...체육관 앞으로 픽업하러 온 호열이 앞에서 주저앉으면서 나 못 일어나겠어 하고 잉잉대는 대만누나. 하는수 없이 호열이가 대만이 업고 가기로 하겠지. 그날 하필이면 구식이가 스쿠터 빌려가서 집까지 걸어가는 수밖엔 없었음. 다행히 대만누나 집이 인근이라 거기까지는 내가 누나 업어다 줄 수 있겠지...하는 기특한 가부장 아기연하. 

그렇게 호열이가 대만누나 업고 가는데...댐누나 늘씬한 슬렌더고 몸도 가벼운 편이라 업는거 자체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음. 야 나 완전 깃털처럼 가볍지 않냐? 하는 대만누나 말에는 뭐래. 완전 무겁거든요? 돌덩이거든요? 하고 츤츤대는 호열이었지만ㅋㅋ실제로 하나도 안 무거운 건 맞겠지. 그런데 문제는 다른 쪽이어라...대만누나 호열이 등에서 자꾸 꼼지락대는데 그...엄한 곳이 닿아오는 거임...가슴까지는 괜찮았음 왜냐면 댐누나 가슴은 사실상 없는거나 다름없어서...(야! 죽고싶냐!) 근데 문제가 되는 쪽은 아래의...민망한 곳...

호열이 의식하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걷는데 빨리 걸으니까 댐누나 밑에가 더...닿아오는 거임. 너무 미치겠어서 괜히 대만누나한테 일갈하겠지. 아 쫌...움직이지좀 마요. 하는 호열이한테 대만누나가 야 니가 빨리 걷는 거거든!? 나 완전 가만히 있거든!? 하고 왁왁대다가 뭔가 깨달은 듯이 조용해지겠지. 그리고 곧 의기양양하게 


"왜. 꼴리냐?"


하는 대만누나라서 호열이 진짜 주저앉아서 울고싶어짐.


"짜식. 남자네~"


하고 그런 호열이한테 한방 더 먹이는 대만누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