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롱디를 거쳐 결혼한 사이라 엥간한 생일선물은 다 주고받았고 몸으로 떼우는것도 여러번 즐겁게 했어가지고
대만이가 고민하다가 그냥 뭐 갖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태섭이도 딱히 생각나는건 없는지 퇴근이나 빨리 해요 하고 말겠지 (느바은퇴후 주부생활중인 태섭이와 감독으로 한창 주가올리는중이라 개바쁜 대만이였음)
그러다가 갑자기 대만이 퇴근시간쯤 태섭이 저녁 뭐만들지 고민중이었는데 문자가 띡 오는거

[생일 기념으로 오랜만에 원온원?]

엥 이 형이 뭐래? 어이없고 웃겨서 답장할 말도 못찾고있는 태섭이 ㅋㅋㅋ 그러고보니 둘다 농구얘기야 많이 했어도 같이 공튀겨본건 거의 전생의 일 같은거지. 뭐 오랜만에 몸이나 풀고 형이 무슨 꿍꿍이인지나 볼까 싶어서 태섭이 콜 하고, 운동복 입고 집앞 농구코트 나감

노을지고있는데 약속한 코트에 대만이는 안보이고 ㅋㅋㅋ 태섭이는 혹시라도 생일기념으로 져준다 이러기만 해봐 ㅋ 하고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대만이 올때까지 걍 혼자 공튀기면서 오랜만에 드리블 연습이나 하는데

저 뒤에서 갑자기 인기척 느껴져서 아. 형이다. 하고 돌아보는 순간

흰 티에 검은 운동복 반바지 입은 대만이 약간은 머쓱한 표정으로 다가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