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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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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gall.com/554642217 ㅡ안봐도ㄴ상관

정대만이 반가워하면서 또 줍는거 보고싶다

"앗 이녀석...!"

낯익은 인형에 정대만은 내심 반가워하며 탱나벨을 주워들었어 산발스런 머리에 엄청난 인상을 자랑하는 인형은 전에 대만이가 정성스레 빨아놓은 머리는 어떻게 된건지 다시 산발이 되어 있었지 그런데 집에서 잃어버린 이녀석이 어떻게 여기 있는지 의문이라 대만이가 고개를 갸웃 하며 대충 손으로 쓱쓱 머리를 뒤로 넘겨주고 있는 그때 뒤에서 송태섭이 들어왔어

"어 선배 그거.. 와 인상 더러운거 봐..,"

어느새 곁에 다가와 대만이의 손에 쥐어진 탱나벨을 내려다 본 송태섭은 작게 감탄했지 나름 여동생 있는 1n년의 인생동안 여러 인형을 봐왔지만 이런 경운 처음이었음

"서태웅이 모델인거 맞죠..? 11번 적혀있네 아니 근데 그 얼굴을 어떻게..."
"나...나름 귀엽지 않냐 좀 닮았어"
"...선배 혹시 눈 안좋아진거 아니죠? 우리팀 3점슛 능력에 문제 생긴건 아니죠?"
"야 그정돈 아니라고"

두사람이 투닥이며 주고받던중 탱나벨의 인상(?)에 대해 옹호하는 대만이를 이상하단듯 보던 태섭이 말했음

"근데 그거 선배꺼예요?"

송태섭의 질문에 정대만은 멈칫했음 남고생의 수치심이 문제가 아니라 이게 여기 있단건 누군가 가져왔단 얘기 같단게 문제였지 '주인이 있었나보네' 아쉬운 마음에 11자 숫자만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던 대만이가 "아니 누구껀지를 모르겠네" 하고 말하자 송태섭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탱나벨을 받으려다말고 "어... 선배가 들고 와줘요" 하곤 앞서 나갔지

잠시후 서태웅 친위대들이 모여 있는 곳에 먼저 도착한 태섭이 "서태웅인형 잃어버린 사람 있어요?"하고 외치자 수십개의 눈이 이쪽을 향했어 그러고는 몇몇이 망설이다 내꺼일지도? 하고 나섰지

"대만선배 들어주세요"

송태섭의 말에 대만이는 느적느적하게 탱나벨을 두손으로 잡고 들어올렸어 기분탓인지 아까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 그러자 기대어린 눈들이 이내 경악으로 물들었음 수근 거림 속에는 누군가 서태웅을 싫어해서 만든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시되고 있었지 그리고 결국 탱나벨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음

"주인이 없나봐요 선배가 가질래요?"

수확없이 몸을 돌린 태섭은 품에 탱나벨을 안은채 귀를 은근하게 막아주고 있는 대만이를 보다 말했어

"내가?"
"선배 서태웅... 아니다 그래도 선배가 제일 예뻐하는거 같아서"
"그... 나름 귀엽..지 않냐 뭐 가져가볼까.."

머쓱하게 볼을 긁적인 정대만은 더플백 속 농구화에 닿지 않게 조심스레 떨어뜨리며 탱나벨을 챙겼음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또 이녀석과 주말을 보내야겠다 생각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