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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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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토끼 사이즈가 요만하다는데 토끼수인 호여리로 마트에서 땡깡부리는 호열이와 대만이 보고 싶다

동거 n년차, 토끼인 상태로 대만군 품에 안겨서 같이 장보고
마트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호열이
오늘도 아기토끼로 뿅 변신해서 대만군의 안락한 품에서
삑삑대면서 같이 장을 보고 있었겠지

"삑삑 뺩빕빱뺩뺘뺩!(데망궁 여기 상추가 더 싱싱해보여요!)"
"삡뺩삡뺩뺘아압!(데망궁 당근 사줘!)"

데망궁 야채코너로 조종하면서 싱싱하고 맛있어 보이는 야채 잔뜩 득템한 호여리...
대만이가 오늘 저녁에 먹고 싶다고 했던 두부버섯전골 재료랑
식빵, 우유등등 필요한 것들 다 사고 이제 집으로 가려는데
1층 장난감 코너에서 대만이랑 넘 닮은 쪼끄만 강아지 인형이
호열이의 레이더에 잡히고 만거야
지금이야 데망궁 품에 쏙 안겨서 둥기둥기받는 걸 즐기고는 있지만... 해동중일진짱단단두부 양키출신인 내 수인형이 아기토끼라니? 조금 모양이 빠진다는 컴플렉스가 있었던 호열이는
대만이가 수인이라면 저런 쪼끄만? 강아지였으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해왔던 거야 그래서 저 인형이 너무 갖고 싶었음!

"뺙뺙 삡뺩삡뺩뺘아압!"(데망궁 나 저 인형 사줘 데망궁이랑 똑같이 생겼어!)"

한편 대만이는 조금 어이가 없었음 사실 호열이는 강아지인형만 보면 냅다 자기를 닮았다며 맨날 사달라고 했거든....
집에 쌓인 아기강아지 인형만 한가득..... 심지어 토끼상태일 때의 호열이는 좀 애같은 부분이 있어서 감정 컨트롤을 잘 못하는 편이라 삐지기라도 하면 꼭 제 품에서 뛰쳐나가서 인형들 사이에서 숨어있거나 잠을 잘 때도 많았거든
그게 쫌 맘에 안들어서 안그래도 언젠가 집에 있는 인형들 다 갖다버리고 싶었는데 하나 더 사달라니? 절대 안되지

"호열아 집에 인형 많잖아. 인형은 이제 그만 사자."
"삐이이익 뺩삡뺩삡뺙!!!(싫어 호여리는 저거 가질거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토끼일때의 호열이는 좀 애샛기같다는 설정;;;)

계속 떼쓰던 호열이가 화나서 급기야 데만이의 품에서 쏙 빠져나와서는 인형을 입으로 물어서 가져오려고 하는데...!
어이없어진 대만이 결국 빽 소리를 질러버리는 거지

"이제 호열이는 마트에서 살아! 대만군은 집에 갈거야!"

를 시전하고는 호열이 냅두고 걸어가버림.....
쟈근 아기토끼 호열이 데망궁이 자기한테 소리지른 거 처음이라
충격받아서 멍-하니 있다가 열심히 뛰어서 쫓아가보는데....
아기토끼 다리가 길면 뭐 얼마나 길겠어?ㅜㅜㅜㅜ
짧은 다리로 열심히 쫓아가다가 지쳐서 철푸덕 누워버리고
와앙 데망궁하고 울어버림ㅜㅜㅜㅜㅜㅜㅜ
화난척 걸어가던(사실 아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음) 대만이 아기연하 우는 소리 듣고 헐레벌떡 뛰어와서 안아줬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자기 버리고 가버린 대만이 때문에 서러워서 흐아앙 우는 호열이랑 버릇 한 번 고쳐주려다가 넘 서럽게 우는 아기연하 보고 미안해져서 품에 꼬옥 안고 열심히 달래주는 때만이... 보고싶다 그래도 인형은 안사줬다고 한다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