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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2 03:26
고것이..한명씩 들키는 바람에..


처음 한달정돈 감쪽같이 속였음 이 둘도 설마 우리가 사귀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일부러 더 선긋고 빡세게 대해서 그랬음 부활동중에 투닥투닥 같잖은걸로 싸우고 호칭도 선배/송태섭이라 의심은 커녕 쟤네 또저러네~ 하는 수준임 집갈땐 손잡고 태서바 뽑보♡/우웅 움쪽쪽♡♡ 하는거 아무도 모름


치수가 정식으로 은퇴하고 태섭이 주장 오르고 나면 왠지 감시자가 사라진 느낌에 태대 경계 느슨해지겠지 몰래몰래 락커룸 뒤에서 몰래 손 슬쩍 잡고 옷매무새 고쳐줌 그래도 이때까진 부부야뭐야~ 하면서도 아직 아무도 의심 안함 근데 그게 오히려 이래도 의심 안해?이래도?가 돼서 태대 슬슬 해이해지기 시작할거임

처음엔 두고온 물건 가지러 돌아온 달재한테 락커룸에서 뽀뽀하는거 들킴 그나마 키스는 아니고 수고했다고 뽀뽀한 직후를 본거라 다행이었겠지 태섭이 부끄러워 터지려고 하면서 달재야..우리사이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하면 달재 ㅋㅋ알았어 걱정하지마 하고는 태섭이 어깨 너머로 정대만 온화하지만 무서운 시어머니 표정으로 보고 가겠지 (달재:우리애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대만: 달재 무서워..)

그러고 3일 뒤 체육창고 정리하다 갑자기 텐션 올라서 뜀틀에 기대서 키스하는걸 공 가지러 온 태웅이가 봐버림 ㅍ0ㅍ 무..당황해서 말도 못하는 태웅이 붙잡고 지가 더 당황한 대만이 그그그그이..이건 선배들간의 그 뭐냐..!! 친목도모 그런거다 친목도모! 사적인거니까 어디서 떠벌리기만 해봐!!! 해서 태섭이 꿀밤 한대 꽁 먹임 태웅이 공 하나 쥐어주면서 미안..비밀로 해줘..^^ 해서 태웅이 웃쓰 하고 말겠지 그렇게 비밀이 또 늘어남..

학교에선 조심하기로 한 태대 그 다음주 주말 야외 농구장에서 왕옹왕하는걸 백호가 봐버림 백호군단도..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백호가 오 섭섭만ㅁ..! 하고 인사하려는 순간 정대만 손에 있던 레몬절임을 송태섭이 와앙 물면서 손가락까지 쫍 하는걸 목격함 긴가민가하는 사이에 대만이 아앙 자기야♡ 해서 응..못을 쾅 박아버렸겠지.. 짜게 식은 백호네 뒤늦게 발견하고 달려온 태대 각자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려주고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싹싹 빌었음


이후로 호식이 락커룸에 연애편지 잘못 넣어서 들키고(근데 호식이는 이미 알고있었음) 샤워실에서 야릇하게 힐끔거리는거 중식이한테 들키고 살짝 베인 대만이 손가락 피나는거 태섭이가 쪽쪽 빨아주는거 오일이한테 들키고 또 들키고! 2학년 다 알고! 머지않아 1학년도 다 알고!

근데 다들 비밀로 해줘서 아무도 다 아는거 모르고!

태섭이 하..형 이래도 돼요? 우리 그냥 공개연애 할까요? 하는데 대만이가 안된다고 주장이 편애한단 말 나오는게 더 속상하다고 적어도 나 졸업하고 공개하자고 치수랑 준호는 쭉 모르게 하자 하겠지


응 근데 락커룸에서 떡치는거 준호한테 딱 들켰쥬?

농구부 안올줄 알았더니 맘씨 착한 준호가 애들 챙기러 온 사이에 따악 들켜버림 철좀들어라정대만 표정으로 ^^..얘들아..신성한 농구부에서 뭐하는 짓이니.. 하는 준호 앞에서 주섬주섬 옷 주워입고 자동으로 무릎꿇는 태대 준호가 애들은 너희 사이 아니..?^^ 하면 짧게 시선 교환 태대 동시에 답하는거임

에이 당연히 아무도 모르지!
에이 당연히 아무도 모르죠!


그렇게 북산 모두가 알게 된 태대의 (비밀)연애..근데 정말 단 한명도 누설 안해서 졸업때까지 비밀연애 유지할 수 있었겠지 치수는 끝까지 몰랐음

아니 끝까지 모를줄 알았음

졸업식 끝나고 빈 교실 구석에서 대만이 가슴 문지르면서 이로 두번째 단추 뜯어가는 태섭이를 발견할 때까지는..ㅎ

너희에게 화만 난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전말은 한참 뒤 청첩장 나눠주는 술자리에서 밝혀지겠지

엥 너도 알고있었어?너도?형도???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