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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01:58
"대만군...이게 다 뭐예요?"


대만누나랑 사귀게 된 지 한달차인 호열이는 지금 제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정대만이 맞는지 눈을 비비고 보겠지. 주말 데이트로 영화 보러가기로 해서 약속장소에 먼저 나와있던 양호열의 눈 앞에는...

화장 떡칠한 메이크업 
한 손으로 가려지지도 않는 타이트한 치마 
수상할 정도로 커진 가슴 (뽕브라임)

의 정대만이 서 있었기 때문임. 그런 모습을 하고 어!?!?? 야!!! 호여라!!! 나 왔어!!! 안늦었지!??! 하고 와하학 아저씨누나처럼 웃는걸 보니 알맹이는 정대만이 맞긴 맞았음. 그런데 대체 이게 다 뭐...


"어? 아 이거? 이쁘냐? 캬캬 너무 이뻐서 새삼 다시 반했냐?"


하고 우하하 웃는 대만누나가 너무 자신감에 차 보여서 차마 코멘트를 하지 못하는 눈치 있는 연하남친 호열이. 그럼에도 왜 갑자기 이러고 나왔는지 궁금해서 빙빙 돌려서 물어보는데 대만이 대답이 가관이겠지. 


"아 내가 어제 잡지에서 봤는데 이렇게 하면 남자들이 뻑간다고 하더라고. 지금 니 반응을 보니까 진짜 잘 먹히나 보네. 캬캬컄"


호열이 대만누나가 눈치채지 못하게 얕게 한숨쉬고 대만군. 오늘 데이트는 집에서 할까요? 하고 싱긋 웃음. 아 왜 나 이렇게 나온 보람이 없다고오오오 하고 징징거리는 대만누나 끌고 집으로 직행하는 호열이

그런 대만이 짧은 치마와 다리 훑는 주변의 남정네들 눈깔을 확 찔러버리고 싶지만 참을 인자 새겨가면서 어찌저찌 집으로 데리고 가겠지. 제 여자친구가 이런 꼴을 하고 밖을 나다니는걸 볼 수가 없는 유교뽀이 양오얄이 


대만누나 집으로 데려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얼굴도 닦아주는데 그 과정에서 대만이 눈에 마스카라 번져서 줄줄 흐르면서 나 눈아파아아아 하고 잉잉 우는 대만누나 달래는 것도 호열이 일이겠지. 그렇게 대만이 원래대로 돌려놓고 호열이가 조곤조곤 말해줌.


"대만군. 이런거 안해도 대만군은 충분히 예뻐요.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이런거 하지 마요." 


알았어...힝...연애잡지에서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하는 대만누나 말에 싱긋 웃어주고 머릿속으로는 그 잡지 이따가 죄다 불태워 버려야 겠다고 생각하는 해동중 광견 출신 일짱양키 양오얄이. 그런 호열이도 


"근데 나 오늘 승부속옷 입었다? 히히"


하는 대만누나는 진짜로 감당 안돼서 기절할 것 같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