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그 고양이가 자기옆에 슥 붙더니 앞서나가면서 뒤돌아보고 앞서나가면서 뒤돌아보고 하는거임
태웅이가 ?? 따라오라는건가....하고 어디 일요일 아침 동물프로그램이나 너튭같은데서 본 고양이가 도움 청한 이야기 생각하면서 따라가는데 왠 공터에 고양이들이 뭔......단체모임중임
태웅이 뭐..지? 고양이 명절? 하는데 갑자기 아이놈에 고양이새끼들아 떠들지말랬지! 하는 버럭 소리가 들려와서 봤더니 백호가 손에 사료 한대접 들고 투덜거리며 사료 탁 내려놓음 
백호 집 뒤편이었음
오며가며 백호 집 앞은 알았는데 뒤편으로 오는 길은 몰랐던거
물도 갈아줘서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물마시고 사료먹음
태웅이 데려온 고양이는 애옼. 하더니 총총총 하고 사료먹고 물 마시러 감
태웅이랑 백호만 뻘쭘하게 눈마주침

여우 넌 여기서 뭐하냐? 고양이랑 말도 통하냐?
..고양이한테 말건건 너잖아 멍청아
아니 난 이놈새끼들이 밥안주면 자꾸 울고 쓰레기봉투 뜯으니까...저기 쟨 새끼도 밴거같고

그러고 둘이 뻘쭘하게 헤어짐
존나 한참 후에 미국가서 백호가 맨날 태웅이보고 니가 얼마나 혼자 밥도 못 얻어먹게 생겼으면 깐돌이(고양이)가 니 밥챙겨줄라고 나한테 데려왔겠냐고 놀려먹음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