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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7 15:51
명헌이형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거 입어보겠냐며 재미로 드레스도 보여달라고 했다가 그만



- ....삐뇽.....

- 형.... 마음에... 들어요?




취향저격해버렸으면 좋겠다


명헌이도 수트 입는거 별 이의 없이 동의한 터였음 색깔만 못 정한 상태였지 우성이 예쁘게 생겼으니까 화이트로 입어라뿅 형이 부케 들 거니까 화이트로 입어요 하고 티격태격하던 중임


정우성 솔직히 형이 웨딩드레스 입은거 상상 안해본거 아니었지만 자기 혼자 보는 스몰웨딩이면 모를까 지금 전세계 스포츠연예뉴스 기자들 다 모이는 판인데!!! 청혼하기 전에도 형한테 들러붙는 음습질척한 변태놈들 정우성이 뒤에서 인실좆 시킨게 몇명인데 절대 안돼요 절대 못보여줘요 그런건 집에서만 입어요 내가 형 좋아하는 살치살 스테이크맨날 해줄게요 안그러면 나 진짜로 안쉬고 열다섯번 한다 꼬시고 회유하고 협박하고 난리남

하지만 한번 꽂혔다 하면 자기주장 굽히는 법이 없는 국대주장 이명헌의 취향은 완강하게



- 탑. 뿅.
- 탑이 뭐에요?
- 탑. 이거 뿅.


어깨 맨살 까고 넥라인이 가슴골에 있는 드레스





정우성 턱 떨어져서 말도 못하고있는데 본투비 컨셉충 이명헌 일생일대 단 한번 찾아온 컨셉의 기회를 놓칠수없어 드레스룸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뿅뿅 돌아다니면서 옷 골라댐


- 아래는 스타일 어떤거 있나용
- 이렇게 A나 벨라인처럼 예쁘게 퍼지는 거 있으신데 우리가 딱 드레스 하면 생각나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하체 굵으신 분들은 이 라인 선호하세요^^


웨딩드레스 대여료가 수트보다 비싼지라 얼굴에 함박웃음 떠오른 웨딩플래너 지금 180 근육질 건장한 남성이 웨딩드레스 입겠다는건 아무렇지도 않은지 여러 벌 골라와서 꺼내줌 정우성 속으로 X발 님은 지금 눈치가 없어요?!? 하고 포효함


- 어떠냐뿅 우성
- ....형 저 진짜 눈물날거같아요
- 다른 스타일도 있나용
- 아니면 H라인이나 머메이드 라인은 어떠세요?^^ 볼륨감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입으시면 정말 예쁘거든요^^
- 이건 어떠냐뿅 우성
- 형 차라리 그 전꺼 입어요 앞에꺼 입어요 앞에꺼


벨도 멘탈나갈지경인데 머메이드 보더니 그만 기절초풍해버리는 정우성... 안그래도 어깨 시원하게 까고 가슴부터 시작하는 옷인데 지금 그 몸에 엉덩이 라인까지 달라붙는 걸 입겠다고요 내가 이건 사흘밤낮 스킨십 금지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막고 말리라 필사적으로 벨라인 드레스 들이밀면서 차라리 이거 입으라고 호소하는데 이명헌 머메이드 입혀본 웨딩플래너가 약간 땀 삐질 흘리면서 뒷머리 긁음


- 신ㅂ, 아니 신랑님 이건 좀.... 야하시다ㅎㅎ^^;;
- 뿅?
- 그쵸??? 그쵸 플래너님 그니까요 너무 야하다니까요 형 들었죠 안돼안돼 너무 야해 어떤 남편이 자기 마누ㄹ, 아니 남편을 야하게 입혀서 내보내겠어 응? 형 이거 입고 싶으면 집에서 입고 다른거 입어요 다른거
- 뿅...


정우성 안그래도 설 것 같은데 이대로 만약 결혼식장 가면 다른놈들 반응이 어떨까 상상조차 하기 싫음 시발 당장 갖다 덮쳐서 갈기갈기 벗기고싶다 나만 그 생각 하는건 아닐거 아냐 그생각하니 지금 꼴린게 문제가 아니라 형 저 옷 못입게 하는게 문제임
그렇게 이상하냐고 살짝 시무룩해진 이명헌 몸 돌려서 거울 보는데


- 정우성 오바가 심하다뿅
- 내가 무슨 오바를요!!!!!
- 원래 이 드레스가 다 이런 느낌 아니냐뿅
- 아 그거야 형은 형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니까 그런거고!!!!!


2n년 평생 매일매일 거울에서 이 몸 보고 살아온 이명헌 본인 가슴이랑 엉덩이가 얼마나 그 ....... 인지 1도 모름 그리고 살면서 너 몸 좋다~ㅎㅎ 라는 말 하도 많이 들어서(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건지는 설명 생략) 은근히 몸부심 있는 헬창운동선수라 새끈빡끈 잘 빠진 근육 굴곡 드러나는게 오히려 만족스러움


- 저 왕관이랑 면사포도 써봐도 될까용
- 형... 지금 허리 돌리는거 어떻게 보이는지 좀 봐요ㅠㅠㅠㅠ


정우성 이제 거의 애원하고있음
이명헌 아랑곳도 않고 웨딩플래너가 가져다주는 면사포랑 왕관 써봄
웨딩플래너는 조금 전에 본인 입으로 야하다고 했단 사실은 그새 잊었는지 다시 자본주의 빙의돼서 드레스입은딱뚝콱남성 꾸며주느라 한껏 입꼬리 올라감
그 와중에 왕관이랑 티아라는 아무리 써도 개이상해서 뺌 이명헌 서운해서 쳇뿅... 하고 중얼거림
원래 여자신부들은 머리 길게 망으로 묶은뒤에 거기에 면사포를 꽂는데 이명헌 꽂을 머리 없어서 그냥 머리띠같이 얹음


- 어머 면사포 씌워드리니까 괜찮네요 신ㅂ...신랑님!
- 그춍??
- 아깐 야하다며요!!!!


정우성 울먹울먹 빽 소리지르는데 둘다 안들음
근데 면사포 쓰니까 탁 드러난 어깨랑 얼굴이 살며시 가려져서.... 면사포 없을땐 야했지만 아무래도 남자 몸이라 좀 웃기기도 했던 드레스가 분위기 겁나 미묘해져서 ㄹㅇ 환장할 노릇 됨
정우성 더이상 반박할 힘도 없는 얼굴로 가만히 형 쳐다보는데 플래너가 저 멀리서 뛰어오더니 손에 부케 쥐어줌


- 어머어머 너무 잘어울리세요! 신랑님 식장에 이렇게 들어가셔도 되겠는데요?
- .....괜찮냐뿅


괜찮냐고?

정우성 허, 하고 허리에 손 짚음 물어보는 게 어이없음 아까까지는 아주 당당하게 무슨 코스프레 행사 나갈 의상 착용하는 것처럼 머메이드 탑 드레스 입고 거울로 몸매 비춰 보더니만 면사포 쓰고 부케까지 드니까 그제서야 이게 결혼식 준비라는 걸 실감했는지.... 살짝 부끄러운 듯 고개 떨구고 시선 못맞추는 이명헌


- .....
- 남자가 이런거 입으면 재밌지않겠냐뿅


정우성 아무 말도 없으니까 괜히 찔린 듯이 어깨 으쓱하며 다시 물어보는 이명헌
정우성 허리에서 손 떼더니 형한테 뚜벅뚜벅 걸어옴
구두까지 신고 있어서 가까이 붙어 서니까 196센치랑 180센치 차이 더 확 실감나버리는데 이명헌 면사포로 얼굴 반쯤 가린터라 진짜 느낌이....


- 자..자리 피해드릴까요ㅎㅎ

- 형 이런 모습 나한테만 보여주면 안돼?



부케 잡은 형 손 가만히 감싸쥐는 연하남편



- ...우성,
- 형 나 지금 좆나 꼴려요



그러니까
다른 새끼들도 꼴린다니까...

형은 진짜 아무 느낌 없어요? 나는 누가 내꺼 잡아먹을까봐 도저히 이렇게는 못내보내겠는데 우리 그냥 식장에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 하고 단둘이 비공개 비밀 결혼식 할까?


이명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애처로운 얼굴로 눈썹 11시 5분 된 남편 얼굴 쳐다봄


- ...내가 다 벗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ㅡ읍!!


정우성 환장하겠다는 듯 눈알 굴리더니 한손으로 형 얼굴 잡고 입술로 형 입 막아서 말 끊고는 다른 손 뻗어서 손바닥 한가득 들어오는 엉덩이 거세게 움켜쥐는거

이명헌 머메이드 입고 있어서 자연스레 모아진 다리 위로 선명하게 비벼지는 발기한 그것의 존재감에 덩달아 몸이 뜨거워지는걸 느낌


호흡 딸릴 때까지 게걸스럽게 입술 먹어치워놓고는 숨몰아쉬면서 떨어진 정우성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형이랑 눈 마주침


- 형 그렇게 입으면 나도 좆 꼴리고 보는 사람도 꼴린다고요.
- ......
- 근데 난 다른 새끼가 형 보고 꼴리는거 봐줄 수도 없고 나 꼴린거 식힐수도 없을것 같은데...
- .......
- 그니까 나 식장에서 이렇게 해도 돼?



못참겠는데.













우성명헌

이밍힝 그래서 결국 뭐입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