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치수야?

너랑 내가 1학년 때부터 대만이 저녀석 오래 봐 왔잖아.

근데 요즘만큼 저렇게 헤실헤실 풀려있는 건 또 처음 본다니까?

지금 북산고에 돌고 있는 소문도 그렇고..

뭐? 너 한번도 못 들어봤다고? 야, 나도 입시 준비하느라 정신없긴 하지만 넌 정말 공부랑 농구밖에 모르는구나.

그 얘기 못들었어? 대만이 그 사건 내막은 우리만 알잖아.

밖에서는 양호열이 정대만을 박살내려고..뭐 이렇게 소문이 퍼졌대.

그래서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다나봐 이 둘 관계가.

왜냐고? 글쎄..나도 모르지?

하긴 확실히 밖에서 보면 치정 관계 같은걸로 보일수도 있겠네.

그런데 소문은 소문이고..대만이 그 녀석이 겨우 이정도로 얼굴붉힐 녀석이 아니란 말야?

걔 1학년 때부터 인기가 보통이 아니었잖냐. 한두번 엮였어야 말이지.

근데 대만이가 요즘 양호열 얘기만 꺼내면 얼굴이 새빨개져서 엄청나게 부끄러워 하는거 있지.

좀 궁금하지 않냐 치수야? 아 왜, 너도 주장으로서 네 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는 알아야지.

혹시 알아? 걔네가 진짜로 뭔가 있는 사이일지..

그래서 말인데 내가 이따가 대만이한테 직접 물어볼 거거든? 너도 옆에서 같이 들어볼래?



“대만아. 너 양호열이랑 뭐 있지. 혹시 너네 둘이 사귀냐?”


“아..아냐! 그런거 아냐..그게 아니고..”


“그러면?”


“..잤어..”



대 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