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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23:07




우성이 미국가기전에 지네끼리 급하게 붙어먹는다고 바빠서 우성이 미국가는날 공항에서 딱 한번 마주친 대만이랑 광철이. 뭐 우성이 미국가고나서는 광철이는 어차피 시골집에 살고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남친가족이랑 교류할 일도 없으니까 그때 한번 인사하고 만게 다였을거 같음. 근데 이제 우성이랑 대만이 사귄지 2년 넘어가고 거의 매번 대만이가 미국 건너갔었는데 이번 여름방학땐 우성이가 가족들도 보고싶고 한국 들어온다고해서 광철이도 같이 마중나오게 된거지. "그럼 너네 아버님이랑 나 무슨 얘기 해야해, 걱정돼." 징징거리는데 우성이 "아버님??" 그 호칭에 푸하하하하 터지더니 "형이 아버님이라고 부르면 광철이가 엄청 어색해할걸?" 이러는거지. "엥? 그럼 뭐라고 불러?" "그냥 내가 하는것처럼 광철이라고 부르면 되지 않을까? 친구같은 아빠 그거 좋아해." "그러려나, 그래도 너무 예의없다고 안좋게 보실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그냥 친구한테 하듯이, 그래, 명헌이형이나 동오형한테 하듯이 친근하게 굴면 된다니까." "정말?" "응, 정말. 광철이는 정말 그런거 신경 안써." "뭐, 아들인 니가 그렇다면 그게 맞겠지, 알았어!" 우성이 말에 좀 편하게 굴기로 마음먹은 대만이. 그래도 혹시나 어색할까봐 동뿅도 같이 데리고 공항가기로 했겠지. 동뿅도 오랫만에 우성이 볼 생각에 알겠다고 군소리없이 따라가준다고 함. 동오차 끌고 나왔는데 그날따라 공항에 차 댈데가 잘 안보여서 대만이 먼저 내리고 동뿅은 주차하고 오기로 했겠지. 대만이 혹시나 광철이 먼저 와있을까봐 후다닥 들어가보는데 저기 게이트 입구에 서있는 키크고 힙한 아저씨 눈에 탁 들어오는데 저게 광철이구나! 바로 알아차리고. 대만이 중얼중얼 뭐라고 한번 연습해보다 이정도면 돼써! 하고 광철이 뒤로 가서 어깨 한번 탁 치고 광철이가 돌아보는데 "너가 광철이 맞지? 우성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난 우성이 남친 대만이야." 시전함. 광철이 놀라서 어버버버 하고 있는데 "광철아, 오늘 진짜 개덥지 않냐? 나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어 죽는줄. 너가 시원한것 좀 사줘. 아 명헌이랑 동오도 올거니까 3잔!에 광철이꺼까지 4잔! 아니다 우성이도 좀있으면 올거니까 5잔!" 그렇게 광철이 입한번 못떼보고 "광철아 맛있는걸로 알아서 사와." 하고 보내는 통에 별벅으로 꺼지고. 잘해낸거 같아서 흥냐냐 콧노래부르면서 달려오는 동뿅보고 "아직 우성이 나오려면 시간 좀 있는데 뭘 뛰어와." 하고. "근데, 우성이 아버님은 아직이신가?" 두리번 거리는 동뿅한테 저기 별벅 가리키면서 "저기 있잖아." 하니까 동뿅도 끄덕거리고. 광철이 음료수 5개 들고 오는거 뭐 샀나 보더니 "엥? 커피? 나 빈속이라 커피 싫은데. 광철아 다른건 없어?" 투덜거리니까 "그럼 뭐 다른걸로 사올까?" 하는 광철이와 아니 이게 무슨...할말 잃고 시선교환하는 동뿅. "광철이 이렇게 센스가 없어서야. 이번 한번만 봐줄게." 이지랄하면서 라떼 쪼로롭 마시겠지. 광철이는 대만이 하는꼴 웃겨서 같이 파하하 웃고 있음. 동뿅만 안절부절인데 "너네 왜 안마셔? 광철이 성의를 봐서 마시라고." 하면서 턱턱 쥐어주는거 "으응, 그래야지." "뾰호오오옹.."하면서 받아들고 원샷 갈기는 동뿅. "광철이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뭐타고 왔어?" 하면서 나름 말 걸어주고 둘이 대화하는데 "야...정대만 미친거 아니냐뿅?" "몰라, 저새끼 이상한게 하루이틀일?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벅차다." 둘이 속닥거리고 있는데 "명헌아, 나 아무래도 물도 마시고 싶은데 물 좀 사와!" 하는 소리에 ㅅㅂ 하면서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물 사러 가는 명헌이. "어우 나 아침부터 차타고 오느라 어깨 아프다, 야 동오야 좀 주물러봐." "아 진짜 뭐 차 얼마나 탔다고 지는 뒷자리에서 누워서 온게." 하면서도 어깨 주물러주는 동오. 대만이 지가 의식도 안하고 지 친구들 숨쉬듯이 부려먹는것처럼 광철이도 부려먹고 있는거였겠지. 친구같이 대하는거 좋아한다니까 진짜 지 친구들한테 하는짓 고대로 한거. 그러고 있다 우성이 나와서 카트는 광철이쪽으로 노룩패스하고 대만이부터 안아드는데 아 시바... 눈 썩는거 같아서 눈가리는 동뿅과 아빠는 안중에도 없는 아들 모습에 또 개터지는 광철이. 대만이는 또 우성이 품에 안겨서 "야, 광철이가 커피사줬어, 나 좀 남겼는데 너가 내가 남긴거까지 다 마셔." 하고있고 "알았어." 꽁냥거리다 광철이 어깨 두드리면서 "아빠, 왔어?" "그래, 비행하느라 힘들었겠네." 하는데 대만이 우성이 품에서 어정쩡하게 내려와서 "아빠?" "아, 미국 갈때쯤에는 아빠라고 불렀는데? 이제 나이가 있는데 아빠라고 불러야지." 하고 혀 쏙 내미는 우성이. "뭐, 뭐???" 대만이 방금전까지 광철아 어쩌고저쩌고했던거 떠올라서 얼굴 새빨개지고. "이 미친, 야 니가..... 저기 아버님, 그게 저 우성이가!" "어 왜? 광철이라고 안하고?" 빙글거리면서 웃는 광철이. "아니, 저 진짜!" 하고 우성이가 하래서 한건데 저 미친놈때문에!!!! 속에 있는 말도 못하고 고개만 조아리고 있는데 뭔 일인지 다 눈치챈 광철이 대만이 등 두들겨주면서 "우성이도 아직도 한번씩 광철이라고 그러는데 뭐. 편하게 지내면 좋지."하겠지. 네에 하고 우성이 개째려보고. "아하하 어쩐지 나는 정대만이 드디어 미친줄." "원래도 예의라고는 없는 놈이긴 함뿅." 거드는 동뿅이랑 같이 킥킥 웃는 우성이. "자, 다들 배고프지? 광철이가 맛있는거 사줄게 가자." 하고 한술 더 뜨는 광철이랑 "광철아 대만이는 소고기 좋아해, 그거 먹으러 가자." 하면서 대만이 먼저 끌고 가버리는데 앞에서 대만이가 뭐라뭐라고 하면서 우성이 옆구리 꼬집고 우성이는 윙크하면서 또 뭐라고 변명하고 우다다 명헌이랑 동오가 달려가서 두사람 양옆에 붙어서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는 모습이 또 좋아보여서 우성이 카트 끌고 웃으면서 뒤따르는 광철이. 근데 이제 우성이랑 대만이 연애 더 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광철이네 시골집 놀러 갈때마다 그때 대만이가 나를 치더니 너가 광철이 맞지? 이랬다면서 자꾸 얘기꺼내서 그거 우성이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한거라니까요!!! 대만이 얼굴 맨날 불타오르고. 나중에 애기까지 생기고 손자들 좀 크고 나면 너네집 대만이가 글쎄 할아버지 처음만났을때 하면서 대만이 흑역사 자꾸 얘기해서 아니 아빠, 이제 그만할때도 되지 않으셨냐구여!! 대만이 환장하고. 우성이는 미사 옆에서 만들어놓은 음식 간보면서 내가 하라고 했다고 진짜한거 봐, 우리 대만이가 저렇게 귀엽다니까 하다가 대만이한테 등짝 얻어맞고. 미사는 또 얘 대만아 그런다고 우성이 등 터지겠니? 더 쎄게 때려야지 훈수두면서도 그래서 너 왜 광철이만 광철이라고 부르고 나는 왜 미사라고 안불러줘? 해서 아 엄마!!!! 대만이 씌익씌익거리면서 뭐야 나 갈래, 이제 여기 안와!! 하고 나가는거 아이 그렇게 가면 안되지, 대만이 가면 광철이랑 미사 운다?? 하면서 급하게 붙잡는 광철이랑 웃겨죽는 미사. 우성이도 맞아서 아픈 등도 다 까먹고 웃으면서 아 귀여워 이러고 있고 어른들 다 웃으니까 지네도 같이 꺄르르 웃는 우성대만네 2세들까지 광철이네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건너건너 이웃집까지도 들릴듯. 








우성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