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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3 01:45
태웅이가 백호네 집에서 사는게 익숙해졌을 무렵 백호가 빨래 개다가 그랬지.

ㅡ여우야, 수건 바꼈다. 니꺼 아닌데?
ㅡ다 똑같은데 그걸 어떻게 알아?
ㅡ여우 니껀 나이키가 빨간색이었는데 이건 검은색이잖아. 바꼈어.
ㅡ.....

태웅이는 즈그멍청이가 눈썰미가 좋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꺼 챙겨주니까 좋아서 빨래 개는 백호 뒤에서 감싸안고 나시 속에 손 넣어서 배 쪼물딱 거리다가 한대 맞았지만 마냥 기분좋았지.











ㅡ멍청아, 뭐해?
ㅡ엄마가 사준신 소중한 수건이랑 양말인데 바뀌면 안되잖아. 있어봐.

백호가 구석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태웅이꺼 농구용품에다가 드르륵드르륵 박기 시작함. 웅이의 멍청이는 재봉질 선수임. 태웅이가 호오..하고 보다가 또 안으려고 하니까 백호가 경고하겠지

ㅡ지금 나 건드리면 손 박음질하고 윈터컵 끝나는거야.
ㅡ이야다!

태웅이 꼬리펑쿨냥이 돼서 조신하게 지켜봄. 멍청이가 드르륵드르륵 할때마다 아대랑 수건이랑 양말에 여우가 한마리씩 새겨짐. 즈그멍청이는 천재금손멍청이였음.

ㅡ다 됐다! 이럼 안 바뀔거 아냐!
ㅡ그거 유니폼에도 해줘.
ㅡ그건 원래 안 바뀌잖아!
ㅡ해줘.

태웅이 백호가 박아주는 여우가 넘 좋아서 유니폼이랑 교복까지 다 가지고 옴. 백호가 작작 하라고 하면서도 작게 여우 박아주겠지. 태웅이 기분 재즈페스티발임.





















ㅡ그거 제거에요.
ㅡ어? 내 수건 아니었어?
ㅡ거기 여우 새겨져 있잖아요. 주세요.

대만이가 목에 두른 수건 살펴보니까 정말 여우 새겨져 있어서 어, 미안하다...하면서 돌려주겠지. 태웅이가 자기 수건 받으면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선배들 보고있으니까 태섭이가 인심쓰듯 물어봐줌.

ㅡ엄마가 표시해주셨어?
ㅡ그건 아니고.
ㅡ그럼?(아, 대답 듣기 싫다..)
ㅡ멍청이가 해줬어요.
ㅡ어, 좋겠네.(영혼없음)

달재가 착하게 "어디어디? 백호 솜씨 좀 볼까?"하니까 태웅이 물만난 웅고기처럼 신나서 아대랑 양말이랑 나시랑 다 꺼내서 여우 로고 보여주겠지. 유니폼 내려서 팬티도 보여주려고 하는거 태섭이가 "그건 됐어!!(이마맛 좀 볼래?)하면서 말리겠지. 백호 한나가 간식사러 가는거 짐 들어주려고 따라갔다와서 태웅이가 팬티까지 깔려고 했던거 못봤겠지. 장난삼아 팬티에도 박아준건데 그걸 누굴 보여주겠어?싶었지만 응, 태웅이는 자랑해... 농구부에 자랑질 다 끝내고 그날은 집에 들렀다가겠다고 백호만 집에 내려줬음. 본가 가서 자랑하려고. 가서 또 아대, 수건, 양말, 유니폼에 여우 로고 자랑하다가 팬티 밴드에 박힌 여우 보여주려다 "으악! 내 눈!!" 졸지에 안구테러당한 누나들한테 멍석말이 당함. why....






루하나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