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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2 23:58
엄마아빠 다 마흔 넘어서 흐음... 아들 하나 있으면 따악 좋을텐데 해서 힘 써가지고
뿅 아들 뿅

집에 누나들도 이미 다 커서 우와 남동생이다!!!!!!!!!!하고 다들 신나서 오늘은 내가 안아 볼 거야
아니야 언니 어제도 안았잖아!!!!!!하고 서로 명헌이랑 놀려고 싸움

위로 누나 4명 있는데 막내 누나가 이미 명헌이 태어났을때 중3이라...
그냥 집안의 귀요미 그저 보물 그저 아기

명헌이 자리는 아부지 무릎 위임
하도 안고 다녀서 걸음마가 늦다고 의사쌤한테 혼나고 나서야 겨우 땅에 발 딛어 봤다 하는데 말 다 했지뭐
누나들 많아서 초등학교 농구부 들어가기 전에는 머리도 찰랑찰랑 길고 리본도 꼽고 학교 감

야 너 남자가 그게 뭐야!
뾰옹...이게 이쁜데용...

이제 농구 시작하니까 집에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
저렇게 작고(아님) 약하고(아님) 남앞에서 싫은소리 하나 못하는 애가(아님)
어떻게 저렇게 거친 스포츠를 한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명헌아 차라리 몸 싸움 적은 배구를 하지 그래

싫어용!
농구가 좋아용

농구가 좋다는데 어떡해
집에 있는 거라곤 돈 뿐인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줘야지...

누나들 손 잡고 밧슈도 사러가고
대학생 누나 따라 대학농구도 보러가고

그렇게 무럭무럭 자란 명헌이
중학교때 다같이 농구 경기 보러갔는데
온 가족이 명헌이한테 낯가림

오늘 아침에도 아부지 무릎에 앉아서 잉잉 양파 싫어용 거리면서 아빠가 떠먹여주는 밥 먹고 왔는데
지금 이명헌 앞에 애들 쭈루룩 서서 기합 빠짝 들어가지고

지금부터 중요한 거야 다들 정신차려 알겠지
예 선배님!
다들 하나 둘 셋
화이팅!!!!!!!!!!!!!!!!!!!!!!

왐마야....우리 아들 포스 보소..
엄마 명헌이....아닌 거 같아...

7번!!!! 정신 안 차려!!!!!!!! 공 봐!!!!!!!!!!!!
죄송합니다!!!!!!!!!!!!!!!!!


우리 애가...저렇게 소리를...소리를 지를 수 있는 애였나....
집에서 누나한테 꿀밤한대 꿍 맞아도 잉... 하고 마는 앤데...

아기농구살육머신 산왕 공고 보내는데
아휴..애 생각해선 제일 좋은 학교라는데 당연히 보내는게 맞는데...
저 작고 여린애를.... (아님

엄마 명헌이 농구하는 거 봤잖아.... 그나마 현실 자각이 빨랐던 누나들이 명헌인 잘 할거야...하고 짐 야무지게 싸서 보내주겠지
그날도 명헌이 아빠한테 딱 안겨서 엄마아빠랑 같이 살래용 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잉잉 울었는데

얼마 안가
엄마 나 주전 됏어용 다음 경기부터 나가용
뭐어~ 벌써?!?!

아들 빡빡 민 머리보고 눈물 찔끔 흘린 어머니 입학한지 얼마됐다고 벌써 주전 땄다는 소리에
친구모임에서 한턱 쏨
플-렉스

이쯤되면 큰 누난 이미 시집가서 애도 있음
조카까지 둘둘 안고 산왕 명헌이 경기 보러갔는데
이번엔 울 막냉이 군기 빡 들어서 예 선배님! 거리고 있는 거 아이고 울 아들.... 잔뜩 긴장해있네

근데 개끔찍살육농구하고 막 그 큰 가슴으로 상대편 퍽 미니까 나동그라지고
아이고 내가 떰프트럭을 낳았는갑다... 자 죽은 거 아니가.......ㅠㅠㅠㅠㅠㅠㅠ

2학년 땐 경기 마치고 엄청 잘생긴 애 쭈뼛쭈뼛 데려오더니
...얘가 우성이... 나랑 젤 친한애..
안녕하세요 정우성입니다!
어머 너 진짜 잘생겼따!!!!
여자 이명헌 123이 우성이 보고 이쁘다이쁘다 해줘서 얼굴 뻘게진 아기밤톨
인사 했으니까 나 갈게...하고 다시 후다닥 데려감

아까 까지만해도 코트에서 눈에 불켜고 달리던 애 맞냨ㅋㅋㅋ
좋아죽는구만

형 집에선 완전 막내네요
신기하다

... 아직도 우리 엄마는 나 농구 이렇게 하는 거 신기해 하셔

대망의 3학년 이명헌
이제 풍기는 분위기가 걍 당장이라도 다 찢어발겨버릴 거 같은 야수임
와... 눈빛 봐...
명헌이 한마디에 일사분란 움직이는 산왕의 제군들
다들 정렬. 크게도 아니고 나지막히 말하는데 좌라락 정렬 되는 거 보고 아버지 감탄하심

응원하다가 우리 아가 잘한다!!!! 해버려서 이명헌 귀 빨개짐
아무도 그 아가가 이명헌일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만

경기 끝나고
우성아 다음엔 우리집에 놀러와~
넵!!!!!

우성이 미국 가기전에 명헌이집 놀러갔는데
명헌이 집 가니까 완전 밖에서 가족들 만났던 거 보다 훨씬 더 애 같아서 우성이 신선한 충격
밥 먹으려 하면 명헌이 앞에 반찬주고 아빠가 생선 다 발라주고
엄마가 갈비찜 살 다 발라주고 아가 많이 먹어야지...왜이렇게 말라져가지구 아빠 속상하게...

많이 먹어 우성이두~^^
네..넵....

대박...명헌이형 저 왕가슴을 보고도 말랐다....고....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아가가
저저 발랑까진 어린애한테 홀라당 잡아먹히고 있는 거 알면
우리 나이 드신 명헌이 부모님 을마나 억장이...무너지시겠냐고

근데 이명헌이 먼저 덮쳐서 시작했겠지만
우성이 볼때마다 우성이 꼬추도 잘생겼겠지용? 꼬추 빨고 싶어용 플러팅 했는데
우성이가 헐 좋아요. 해서 사귀게 됏따면
난 형 쭈쭈 먹고싶어요
뭐 나오진 않겠지만 먹어는 봐용


말랑말랑




암튼 금이야 옥이야 우리 막내아들이 미국에 남친 보고싶다는데
당연이 비행기표 끊어줘야지 아들! 아들도 농구 소홀해지면 안되니까
한달에 한번만 가는거야!

웅....

방학땐 2주에 1번

웅!!!!!!
아빠짱!!!!!


한번은 학교 쉬고 아들도 미국에서 농구 좀 배우고 와
웅!!!!!!!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