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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흥 아 빨리 가야지 콧노래 부르면서 하교하는 협백네 첫째한테 천천히 다가오는 웬 제 또래의 남자애 누구세요? 물어보면 니네 아빠한테 물어봐 하는데 이 자식이 언제 날 봤다고 초장부터 시비에 패드립인지 온화한 표정 싹 굳히고 서로 노려볼 듯 협백네 첫째도 농구해서 피지컬 장난 아닌데 의문의 남자애도 엇비슷한 피지컬이지만 서로 질 마음 같은 건 없으니 협백네 첫째가 선빵 날리는 걸로 시작해서 치고박고 싸워서 저게 고딩 싸움인지 야쿠자 구역 다툼인지 무서울 정도로 살벌하게 주고 받고 말리지도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하던 찰나 떡볶이 들고 히히 학원갔다 신나서 귀가하던 협백네 막내가 깜놀해서 형아ㅜㅜ? 누구야? 왜 싸워ㅠㅠ? 난리나서 잠시 주춤함 애가 먹던 떡볶이도 집어 던지고 야 너 누구야? 엄마한테 이를거야! 승내면 갑자기 미묘한 표정 짓는 의문의 남자애...발 탕탕 구르는 초딩 앞에서 입술 꾹 물고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가버리겠지 동생 달래면서 괜찮아 똥 밟았다고 치자 해도 얼굴은 안 멀쩡하잖아 배코 난리난리 나서 우리 잘생긴 아들 얼굴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고 해도 누군지 모르잖아;;; 그냥 시비 털렸어 하나쨩 나 괜찮아아 하고 그렇게 넘어감


그날 밤 엄마가 아빠한테 농구 말고 유도 시킬 걸 그랬나 아니 백호야 다음엔 그런 일 있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하는 소리 들으면서 뭐하는 놈이지? 싶었던 첫째


그 의문의 놈을 얼마 뒤 농구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만나고.... 너 뭐야 스토커냐? 아니 나 우리 엄마 찾으러 왔어 하는데 씨발 그럼 찾아가면 그만이지 하나쨩이 왜 지 엄마래 협백네 첫째라 엄마 걸고 넘어지는 것에 더 빡돌아서 개소리 하지마라 더 쳐맞고 싶냐고 앞뒤 안 가리고 또 주먹 날리고 난리가 났겠지


하... 윤대협 우리 큰아들 늦게 사춘기가 왔나 또 싸웠대 학교 가봐야 하니까 너도 빨리 와 전화 하면서 학교 와 보니까 담당 선생님이 센도 군 어머님이시죠 루카와 군 아버님은 먼저 와 계세요... 하는 소리에 심장 철렁하지 않을까.... 손이 너무 떨려서 상담실 문 못 열고 있으면 언제 왔는지 대협이가 백호 어깨 감싸면서 문 여는거 보고싶다...





뭐 암튼 나 버릴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 난 너무 보고 싶었는데... 태웅이 혼자 키운 탱백2세가 백호 죄책감 잔뜩 자극하는거랑 그리고 하나쨩 우리 버리고 갈 거야? 집착하는 협백2세로 백호가 왜 태웅이랑 애까지 생겼는데 대협이랑 결혼한 건지... 뭐 사연많은 스릴러 배덕물 보고 싶었는데 뭔가 다 망한듯 하나쨩이 죄가 만타... 대협이랑 태웅이에 2세들까지.... 대협백호 태웅백호 센하나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