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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13:19
명헌이는 프농에 있고, 정우성이랑 롱디하다가 우성이 이제 느바갔는데 임신이래.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지만 그래도 둘다 경제적 능력이 있을 때 생겨서 다행이다 싶은 이명헌.

정우성은 느바가서 바쁜지 연락이 점차 줄어듦. 원래 얼굴 보고 얘기해주려고 했는데, 정우성이 바빠서 당분간 못 볼 것 같다고함. 아기 더 크기 전엔 얘기해야하는데...

연락이 겨우 닿았을 때, 얼마 통화하지도 않았는데 바빠서 끊어야한대. 그런 우성이한테 잠시 뜸들이다 겨우 말한다는게

지금 거기서 행복해 우성아?
네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형. 여기서 농구하는거 너무 즐거워요!

이제는 명헌이랑 사는 삶도 너무 다르고, 우성이는 거기서 즐거워 보임. 전해듣기로는 온갖 경기며 연습이며 파티에 참여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는 것 같음. 지금 아기의 존재를 알리는게 우성이를 위한 일일까?

명헌이 머뭇거리는 사이에 아기는 지울 수도 없을 정도로 컸음. 가끔 오는 연락에서 우성이 목소리에는 숨길수없는 피곤함과 번거로움이 드러남. 아 얘 나한테 질렸구나.

정우성을 왜 그렇게 믿었을까? 앞으로도 둘이 함께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명헌이는 자기가 너무 순진했단걸 인정함. 그리고 마음을 정리했음.

때마침 정우성 쪽에서 스캔들도 터짐. 헤어지라고 세상이 등떠미는 것 같네. 명헌이 우성이한테 바로 전화함. 받지도 않아. 음성사서함에 헤어지자는 짧은 메시지 남기고 잠적탐. 우성이는 본건지 만건지 다시 연락도 없음. 왔어도 안 받았겠지만.

명헌이 안 좋은 몸 상태로 꾸역꾸역 시즌 마무리하고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코트에서 물러남. 어차피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애인이었는데 진짜 없다고 뭐가 다르겠어. 혼자 낳아서 기르기로 함.

몇 달 개고생하고 낳다가 죽을 고비 넘겨서 결국 정우성 똑 닮은 아들을 품에 안았음.

몸조리하고 다시 복귀한 이명헌. 다들 무슨 일 있었는지 모르는데, 몇 년 뒤에 가끔 코트에 이명헌 입술 꼭 빼닮은 애기가 따라와서 그제야 알게됨.

정우성은 형이 헤어지쟤서 걍 그런갑다 하고 살고있음.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몸도 정신도 고되고 연애까지 신경쓰기 힘들었는데, 형에겐 미안해도 내심 안도했음.

느바에 적응하면서 과거를 돌아볼 여유가 좀 생김. 명헌이 형한테 자기가 못할 짓 했다는거 슬슬 깨달음. 형 뭐하고 지내나, 프농판 괜히 찾아보다가 명헌이가 유달리 입술 통통한 애기 안고 인터뷰하는 영상 찾음.

저는 어, 이우주고, 으움, 4살 형아에여!

손가락 네 개 쫙 펴서 보여주는데 명헌이가 너 아직 세살이다 뿅하면서 손가락 하나 접어주고있음. 명헌이가 이번에 우승한 소감 말하면서 아들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품에 안은 애기 둥가둥가 흔들겠지.

3살? 역으로 계산해봤더니 우성이랑 사귀고 있을 때임. 정우성 어찌할 바도 모르고 애기랑 이명헌 얼굴 흐리게 잡아둔 화면만 켜놓고 들여다봄.

애기 얼굴 뜯어보니 전체적으로 정우성 어린 시절을 닮았음. 통통한 입술만 이명헌한테서 왔겠거니. 근데 애가 생긴걸 형은 왜 말을 안 했을까? 조금 분노했다가 문득 자기가 연락 안했다는거 떠올리고 멘탈 빠개지는 정우성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