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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9 20:19
좋겠다. 호댐 결혼식에 북산고 일동 이름으로 화환 크게 하나 왔을듯. 
"저희들의 도파민을 책임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북산고 일동 올림" 이렇게

북산고 셀럽커플 호댐 덕분에 실시간으로 도파민 터져가나는 경험을 한 북산고 학생들이 이 둘 결혼하는 과정도 팝콘 먹으면서 봤겠지.
호열대만 오래 연애했는데 중간에 권태기 거치고 잠깐 헤어졌을 때 호댐보다 더 울었던게 북산고 동창들일듯

그렇게 깨붙하다가 결국 호댐이 결혼 골인했을때 월드컵 우승한 것마냥 기뻐한게 북산고 사람들이었음.
화환만 보냈냐? 아님. 결혼 기념으로 그때 그시절 회지 박스 통째로 보내는데 호댐도 이제 결혼한 사이라 웃으면서 볼 수 있었음. 

근데 여전히 회지 취향 서로 극악이라 투닥투닥 하겠지

"야...호여라. <우리 여름날의 청춘>? 제목부터 재미없어 보인다 야."

"대만군. 우리 여름에 어땠는지 기억 안나는 거예요?" 

"당연히 기억나지. 그때 에어컨 고장나서 이열치열로 우리 둘다 기절할 때까지 떡쳤..."

"/// 대만군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거 말고요. 아! 진짜 이사람 머릿속에 이런 것밖에 없나봐!"

"날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더라?" 

"...나긴 하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그때 여름 정말 행복하게 보냈잖아요. 불꽃놀이 축제도 가고. 아이스바 먹으면서 산으로 들로 다녔던거 기억 안나요?"

"응. 기억나. 그때 좋았지~ 근데 그거는 현실이 더 재밌잖냐. 원래 픽션의 맛이란 이런거지. <30일간의 정대만 암컷타락 일지> 이거 진짜 대박이야. 막 울고 저항하는 나를 네가 납치감금해서 30일만에 조교 완료 시키는 건데 한번 봐봐."

"대만군...제발..."

"아! 이것도 이것도. <내가 대만군을 좋아할 리 없어> 제목만 봐서는 마일드해 보이지? 전혀 아냐. 네가 나 입덕부정기 겪는 집착질투시발탑 과정을 아주 맛깔나게 묘사했더라구."

"아니 진짜로 이런게 좋아요? 그냥 내가 순수하게 대만군 사랑하는건 안되는거야? 내가 지금은 좋아해 외치고 결혼식때는 영원히 사랑해 외친건 어디로 간 거냐고!!!!"

"처음부터 순애인게 뭐가 재밌냐? 서사가 없잖냐. 원래 혐관에서 로코 되는게 맛있는거야. 너랑 나도 그걸로 처음 유명해졌어 야."

"...하..."

대만이와 회지 취향 논쟁 끝에 납득당해서 져버린 아기남편 호열이
그날밤 픽션 이기는 논픽션을 침대에서 보여줬다고 함